· 서평(Since 2013 ~)
2017. 9. 24.
[서평] 시로 읽는 경제이야기
먹고 사는 문제가 이처럼 시구에 실리니 절절하게 다가온다. 경제가 풍요로워진만큼 빈곤층이 체감하는 인생살이는 더 팍팍해지고 있다. 없이 살 때는 서로 비슷한 처지이니 도와가며 동변상련의 심정으로 가난을 이겨냈는데 지금은 빈부의 격차가 커지다보니 우선 자신의 밥그릇부터 챙기기에 바쁘다. 에 실린 시들은 시인들에게 포착된 개인의 일상과 삶이 표현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이것이 경제라는 걸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천재 소설가로 재능이 넘쳤던 , 같은 단편소설을 썼던 김유정도 가난에 내몰리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해 결국 요절하고 만다. 그 뿐만 아니라 라는 시집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최영미 시인도 연간 소득 1,300만원이 안되어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라고 할 정도이니 밥벌이가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