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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게임의 이름은 유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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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다운 책이었다. 이 책은 이미 2005년에 번역되어 출간한 책인데 다시 재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손에 꼽히는 반전을 자랑하는 작품이라는 데 인질과 범인이 함께 모의한 유괴 사건이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독특함과 끝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탄탄한 플롯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책 표지를 보니 과연 가면을 쓰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인다. 제목이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유괴도 과연 게임이 될 수 있을까? 게임은 고도의 심리전으로 상대방을 이겨내기 위한 수를 짜내야 하는데 그 게임을 인생에 비춰보면 승자와 패자로 갈리는 이 삶의 규칙에서 인질과 범인은 유괴라는 게임을 벌이기로 한다.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아무래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 손에 쥐고 읽으면 누가 진범인지 밝혀내기 위해 굉장한 몰입도를 갖고 읽게 되는데 이 책 역시 뛰어난 가독성과 곳곳에 숨어있는 트릭들. 그리고 독자의 뒷통수를 후려 갈기는 대반전으로 이 책에 열광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사쿠마 순스케가 등장하는 데 그는 회사 내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어떤 프로젝트든 성공시키는 남자다. 줄곧 실패를 모르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가쓰라기 가쓰토시라는 닛세이 자동차 부사장에 의해 그가 준비한 '오토 모빌 파크'라는 광고 기획안이 채택되지 않는 굴욕을 처음 맛보게 된다. 그리고 그 치욕을 참지 못하고 복수를 하기로 맹세한다. 그런데 우연히도 부사장 정부의 딸인 주리가 가출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자신을 유괴해달라는 부탁을 받아들여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기까지 한다.


사쿠마 순스케는 경찰의 수사망과 법망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일을 진행해나가고 자신의 패가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짜낸다. 자신에게 유괴를 제안한 주리에게조차 계획을 알리지 않을만큼 유괴라는 게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적절하게 가면을 쓰면서 누구도 믿지 못하게 만든다. 아마 이 책을 읽어본다면 쫄깃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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