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과 미국은 독서 감상문을 쓰는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뜨끔했다. 보통 서평을 쓸 때 요약과 감상을 맺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상적인 내용을 위주로 쓰는 것이 전부인데 미국의 독서 감상문에서 드러난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기 생각대로 적는다는 것이다. 즉, 이 책의 내용을 읽은 후 나라면 어떻게 행동하기로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쓴다는 것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 습관이 반영되어 쓰게 되는데 자기 의견을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이들은 책을 읽고 실용적으로 실생활과 실무에 적용시킬 방법을 찾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는 점을 찾아 생각한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
책을 읽고 뭔가 할 수 있으려면 여러 번 반복해서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즉, 눈으로 읽고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를 발휘하는지 직접 따라해봐야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 권을 읽었다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완독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내게 필요한 부분만을 취사 선택에서 읽으라고 조언한다. 수동적이고 무비판적으로 읽어온 내 자신이 뜨끔했다. 아무리 많이 읽어도 삶이 변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하버드식 독서법은 책을 읽으면서 사고를 끊임없이 한다는 것이다. '지금 내 상황에 적용하면 책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 과제를 해결할 때 이 책이 어떤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으니까 책을 읽는 마인드가 다른 것이다. 책을 쓴 저자의 주장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파고들면서 읽으니 진전이 있는 것이다.
순서대로 정독을 하는 방법은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속도이 아닌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 위주로 읽다보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책에서 지루한 부분을 건너 뛰고 흥미로운 부분만 읽어도 충분하다. 무조건 완독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책의 내용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읽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 실용서의 경우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새겨들어야 할 점이다. 가장 알고 싶은 내용이 5장에 있다고 할 때 1장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가면 중도에 질려서 포기할 수 있으니 5장부터 읽어서 책의 요지를 파악한 다음 앞부분으로 돌아와 읽는 독서법도 필요하다고 한다. 매우 두꺼운 책의 경우 참조할만한 방법이다. 모든 지문 하나하나 읽을려고 한다면 진도도 더딜 뿐더러 독서량이 늘지 않는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똑똑하게 읽어나가야겠다. 목차를 보며 뒤적거리다 필요한 부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부터 읽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고를 하며 읽게 된다면 이전보다 확실히 독서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거라는 확신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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