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무엇을 선택할 지 스스로 결정한다. 생각해보면 100일 돌잔치에서도 우리는 무엇을 잡을 지 결정한다. 자신을 이끄는 욕망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이다. 내가 내린 결정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지는데 아마 '이휘재의 인생게임'이 예능에서 대표적으로 보여줬다. '그래 결심했어!'라며 A와 B에 따라 다른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만큼 순간의 결정은 어려운 법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결정은 신중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대개 순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직장이나 사업을 하게 될 경우의 결정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을 한다. 그래서 결정은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이 책을 쓴 애니 듀크는 프로 포커 선수로 포커 월드시리즈 챔피언십과 NBC 내셔널 헤즈업 포커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무이한 여성 플레이어라는 이력을 갖춘 사람이다. 실전 포커 선수로서의 경험이 최고의 의사결정 전략가로 만들어주었을 것이다.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과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포커 테이블에서 딜러와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경기를 할 때도 그 결정은 확률, 선택, 위험, 믿음, 의사결정에 의해 판가름이 나게 된다. 실제 경기처럼 판돈을 내걸어 베팅하지 않아도 우리의 의사결정은 언제나 베팅이라고 한다. 어쨌든 머릿속에 잡히는 여러 대안 중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위험한 일에 자원을 투자하는 일은 똑같다. 자신의 포커 플레어어로서의 경험과 사업 비즈니스를 대입하며 설명해주는 부분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결국 같은 맥락이며 알 수 없는 일에 대한 확률에 따라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결정할 뿐이다.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모험을 거는 일이기에 감수해야 될 부분도 있다. 설령 그 결정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감수하고 나쁜 결정을 통해 배운다면 분명 앞으로의 결정을 내릴 순간에 큰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결정에 책임지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경험을 통해 배우는데 스스로 자만하지 말고 의사결정 중단 신호를 보인다 싶으면 우선 멈추는 것이 현명하다.
의사결정 중단 신호로는 확실성이라는 착각의 신호, 과도한 자신감, 비합리적인 결과물 판독, 타인의 동정을 얻기 위한 것말고는 아무 의미 없는, 단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한탄이나 하소연, 타인의 아이디어를 무시하기 위한 일반화 표현, 머튼의 보편주의를 어기고 메시지 전달자를 존중하지 않아 메시지 자체를 무시하는 표현, 특정한 시간을 부풀려 순간적으로 확대했음을 보여주는 신호, 정보를 별다른 증거 없이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식으로 의도적 합리화를 분명히 나타내는 표현, '틀렸다'는 말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벌금통을 만들 가치가 있다, 자기 비하, 어떤 이야기를 남들에게 들려줄 때 지나치게 관대한 편집자가 되고 있다는 신호, 조언을 구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을 얻기 전에 결과나 우리 자신의 결론이나 믿음을 알려주어 상대방에게 이해관계의 충돌을 일으키는 말들, 다른 사람의 참여와 그들의 의견 개진을 막는 말들처럼 신호가 나왔을 때 잠시 그 순간을 벗어나 의사결정을 피해야 한다. 그래서 점점 결정의 확률을 높여나가는 지도 모른다. 어쩌면 결정에 관한 이 책은 우리들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책이 될 것이다. 내가 내린 결정은 숱한 경험과 습관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우리는 알 수 없다.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세상을 바꾼 한국사 역사인물 10인의 만남 (0) | 2018.09.03 |
---|---|
[서평]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 : 집이 내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면? (0) | 2018.08.27 |
[서평] 일이 모두의 놀이가 되게 하라 : 운명을 바꾸는 힘, 조직문화와 리더십의 비밀 (0) | 2018.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