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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LOSS(로스) :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대부분 성공한 투자전문가가 쓴 글들은 수익률을 높여주는 노하우에 초점을 맞춰서 썼다면 LOSS는 저자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들려주면서 투자에 실패하게 된 원인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쓴 책이다. 저자의 비슷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지만 하루 아침에 160만 달러를 잃었을 때의 심정은 어땠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자신이 투자에서 승승장구 할 때는 실력 덕분에 수익을 냈다고 생각하지만 운이 좋았다는 걸 잊은 결과 자만하게 된다. 초심을 잃고 과거의 결과만을 믿으며 하락장에도 언젠가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원금을 까먹고 손절매 타이밍을 놓쳐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조언'에서 전문가들이 조언한 돈을 버는 방법들을 깊게 새겨 들을만 하다. 

"나는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돈을 잃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 돈을 버는 데 초점을 맞추지 마라.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둬라." - 폴 튜더 존스

"손실이 적고 적당한 수준인데도 대다수의 미숙한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며 계속 붙들고 있다. 그들은 손해를 조금 보고 빠져나올 수도 있었는데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약점과 감정이 개입하면서 계속 희망을 품은 채 기다리다가 손해만 점점 커지고 결국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 월리엄 오닐

인간의 모든 행위는 리스트를 수반한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돈을 버는 방법은 무수히 많아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보다 덜 중요하다는 점이다. 계획 수립에 있어서 손절매, 진입, 가격 목표의 결정에서 나온 것이어야 언제 시장에서 진입하고 빠져나가야 하는지 기준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패를 줄여나가는 것이 비결일 것이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이고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 실패의 요인은 손절매할 시기를 놓치다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헛된 희망을 품다 원금도 건지지 못해서인 듯 싶다.

변동폭이 큰 시장상황을 예측하기란 굉장히 어렵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요동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분산투자로 한 쪽에서 생긴 손해를 복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두는 것도 좋다고 본다. 올인을 하다 실패하면 원 상태로 복구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원금만큼은 지켜야 하며 군중심리에서 오는 감정주의를 피한다면 실패 확률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어떤 투자를 하든 리스트를 동반한다고 할 때 겸손하게 한 발 한 발 내딛는 자세로 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