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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부자가 보낸 편지 : 돈보다 더 위대한 유산

 

 

여러모로 감동 깊게 읽은 <부자가 보낸 편지>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말이죠. 재벌이었던 할아버지는 전 재산을 기부하며 일절 유산을 남기지 않았는데 자신을 따랐던 손자에게는 9통의 편지를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우연, 결단, 직감, 행동, 돈, 일, 실패, 인간관계, 운명에 관한 내용으로 하나하나 가치 있는 인생의 글귀들입니다. 분명 할아버지는 매우 현명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가진 재능에 의지해 인생을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할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았다면 취직, 주거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삶이 행복하기만 할까요?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불행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재산 상속 문제 때문에 가족들끼리 불화가 생겨 의가 상하게 되겠죠.

이 책을 사회 초년생이 읽으면 인생의 지침서가 될 것이고, 이제 중년에 접어든 사람이 읽어도 앞으로의 내 삶을 우연과 직감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될 것입니다. 감명 깊게 읽은 구절은 많지만 잠시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돈과 행복은 관계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능력을 키우고, 가슴 설레며 돈을 버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란다.
'자신의 그릇'보다 큰돈을 갖게 되면 사람은 불행에 빠지게 되어 있어.
그러나 천직을 찾는 길은 인생을 찾는 길이 되기도 해, 그러니까 초조해하지 말고 천천히 너의 천직을 찾아보렴.
우리에게는 인생을 바꿀 선택지가 매일 주어진단다.
인생을 바꿔주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다.

이처럼 할아버지는 갓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손자를 향해 인생에 숨겨진 진실을 남겨 주셨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는 목표만을 향해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과는 판이하게 다르죠? 어릴 때부터 돈보다 중요한 것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면 삶의 방향이 달라질 텐데 말이죠. 자신의 천직을 찾기 위한 여정이 아니라 돈을 많이 벌 것 같고 취직이 잘 되는 학과에 쏠리는 현상을 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각자 가진 재능도 다를 텐데 여러 직업을 경험할 기회가 너무 적습니다. 일찍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운이 좋은 거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또는 잘하는지를 알고 있으니까요.

많은 재산을 갖고 있어야 삶이 윤택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돈보다는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요? 매일 인생을 바꿀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두고두고 읽으면서 삶이 흔들릴 때마다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는 거라는데 정말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만큼 좋은 책이었습니다.

 

부자가 보낸 편지
국내도서
저자 : 혼다 켄 / 권혜미역
출판 : 책이있는풍경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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