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슛뚜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4년 차 프리랜서이자 27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인 저자가 집에서 독립해 생활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푸들인 반려견 베베와 함께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저자는 가족과의 불화로 예기치 않게 일찍 독립했습니다. 스물셋이라는 나이에 독립해서 직접 인테리어를 꾸미고 자신의 취향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산다는 건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방해를 받을 필요도 없고 어떤 가구, 식기, 생활용품을 갖춰놓고 사느냐는 오로지 내 취향에 달려 있습니다. 일종의 루틴처럼 생활습관을 정하기도 좋고 식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도 좋습니다. 어차피 성인이 되면 다들 독립하여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캥거루족들이 많습니다.
몇 년간 키우던 고양이를 한 마디 말도 없이 다른 집으로 보내버린 가족과 크게 싸운 그날 바로 짐 싸 들고 친구 집에서 2주간 머물며 구한 첫 집이 4층 동쪽 집이었습니다. 이제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된 저자는 과외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패션쇼 준비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집을 꾸미기 위해 수많은 인테리어 잡지와 동영상을 보면서 집을 꾸며 나갑니다. 독립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제 부모님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식사를 하고 생활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숙소나 기숙사에 머무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며, 이제 삶을 자신이 이끌어나가죠.
외국에서는 20살이 되면 다들 독립하며 사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혹은 자신만의 방을 갖고 있어서 혼자 생각하며 계획할 수 있게 되죠. 또래보다 성숙하다는 건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는 독립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불러오는 책입니다. 제주에서 한 달을 살아본 경험에 비춰보면 자신이 하루를 계획하고 생각한 대로 산다는 경험은 매우 소중합니다. 정말 살아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로부터 구애받지 않는 자유 속에서 삶을 개척해나가는 시간들은 개인을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일상의 사진들과 인테리어 소품들도 좋았고, 독립하여 살아가면서 느꼈던 생각들은 충분히 공감되어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프리랜서의 숙명이기도 한 들쑥날쑥한 불안정한 수입이 있지만 일과 시간을 컨트롤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멋져 보였습니다. 자신의 재능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개인 과외, 그룹 과외로 가르치면서 가끔 공개 강연도 한다고 하니 아직 20대인데도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책이 아닌 유튜브에서 슛뚜의 일상이 담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하는 일과 삶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러워한다고 하니 독립 욕구를 가진 분들이라면 실천에 옮겨보는 것은 또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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