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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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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한참을 회사 다닐 때의 일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으면 디자인부터 퍼블리싱까지 해야 했다. 디자인보다 퍼블리싱을 할 때는 고도의 집중력이 더욱 요구된다. 그래서 코딩부터 CSS, JavaScript를 쓰며 디자인대로 만들어갈 때 그 일만 생각한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푹 빠져있다. 외부로부터 심리적인 차단막을 만들고 오직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힘을 쏟는다. 신기하게도 몰입을 경험하는 순간에는 피로감이 적다는 것이다. 오히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성취감이 피로를 말끔히 지워낸다. 사람들이 몰입하고 있다고 말하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몰입에 쉽게 빠질수록 많이 행복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같다.

몰입의 권위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국내에 몰입이라는 개념을 소개한 사람으로 <달라기,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달리기와 몰입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책상에 앉아 풀리지 않는 일을 얼싸매고 있기 보다 밖에 나가 산책하고 돌아오면 머리가 개운해질 때가 종종 있다. 운동화 끈을 매고 가까운 산책로를 따라 달리기를 하면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움직이는 몸에만 집중할 수 있다. 달리기는 매우 단순한 운동 같지만 효율적인 전신 운동이다. 달린다는 것은 주체적으로 내 몸을 쓰는 운동이고, 한계를 뛰어넘을수록 성취감이 매우 크다. 달리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점점 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지고 건강한 에너지에 삶이 행복해진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실제 마라톤을 뛰는 러너들이 겪은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몰입에 빠지게 되면 긍정적인 에너지에 힘을 얻는다고 한다. 하나의 목표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과도 같다. 몰입을 하려면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달리기 외에 명상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좋게 한다고 한다. 집중을 방해하는 외부 요소를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반복된 훈련과 꾸준함이 점점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일상생활에서도 활력이 생겨 집중하는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달리기부터 시작해 자신감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몰입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국내도서
저자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크리스틴 웨인코프 듀란소(Christine Weinkauff Duranso),필립 래터(Philip Latter) / 제효영역
출판 : 샘터사 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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