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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펄럭이는 세계사 : 인간이 깃발 아래 모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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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세계은행 발표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는 약 229개의 국가가 존재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국가로는 통계청 기준으로 224개, 외교부 기준으로 228개국인데 일반적으로 전 세계 나라 수는 195개 정도 된다. 국민·영토·주권의 3요소를 가진 사회집단을 국가로 인정하며 한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를 저마다 보유하고 있다. 깃발은 그 나라의 정체성이자 정신이며 국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태극기도 일제강점기 치하를 거치면서 여러 버전이 있었는데 깃발의 역사를 알아간다는 건 민족의 자존심을 고취시키고 왜 목숨을 걸고 지키려고 했는지 안다면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다. 역시 각 나라마다 깃발의 변천사를 알아간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17개 형태를 그룹화해서 비슷한 깃발을 모아 알아보는 것은 확장성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다.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비슷하면서 닮은 국기들이 많다. 일례로 삼선기는 색상만 다를 뿐 형태는 동일하다. 줄무늬가 세로이거나 가로인데 차지하는 비율은 같다. 영국령인 나라의 경우 왼쪽 상단에 영국을 상징하는 유니언 잭이 국기의 ¼을 차지한다. 어떤 색상을 넣거나 문양을 새기느냐에 따라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나라별로 알아보는 재미가 있다. 몇 년도 이후부터 현재 형태의 국기를 쓰게 되었는지 모두 역사의 변곡점을 거치는 동안 새로운 국기가 탄생했다. 국기에 담긴 상징성을 안다면 그 나라가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다. 형태가 단순해 보이든 아니면 복잡해 보이든 그것과 무관하게 세계 무대에서 국기는 곧 그 나라를 나타내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통해 본다면 이제 깃발은 남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국기는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한 번씩 들여다보고 그 나라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핑계가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국기 덕분에 이 세계에 대해,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놀라울 정도로 구석구석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선명히 알게 되었다."

현재 국기로 확정 짓기까지 어떤 역사와 변천사를 겪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그 나라를 구성하는 인종, 민족, 종교 등을 함축해서 넣기 때문에 매우 뜻깊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쉬운 점은 태극기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세계 나라 중에서도 비슷한 유형을 찾기 어려운 국기이기도 하지만 그 어떤 깃발보다 많은 의미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 있게 다뤄줘도 좋았을 뻔했다. 깃발 아래 사람이 모이는 건 내가 그 나라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과 같은 국가 대항전에서 국기는 괜스레 울컥해지게 하며 가슴에 국기를 달며 뛴다는 건 나라를 대표한다는 무게감이 크다. 그래서 국기에 얽힌 역사를 알면 그 나라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버리게 된다.

 

 
펄럭이는 세계사
“깃발에는 꿈과 의지, 역사와 미래가 깃들어 있다. 깃발은 역사의 미니어처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지만 사실은 인류 수천 년의 역사가 얽혀 있는 국기와 깃발. 그 변천사를 따라가며 세계를 보는 방식을 뒤바꿀 책 『펄럭이는 세계사』가 나왔다. 이 책에 200가지 넘게 수록된 다양한 국기와 상징 속에는 과거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와 변화의 힘이 깃들어 있다. 1994년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우연히 보게
저자
드미트로 두빌레트
출판
윌북
출판일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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