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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차 세계대전의 기원 : 패권 경쟁의 격화와 제국체제의 해체

천국지기 2015. 2. 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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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은 산업혁명으로 가속화된 탈계급화와 근대화를 크게 앞당겨준 엄청난 사건이었다. 우리가 단지 알고 있었던 사실은 1914년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동맹 관계를 맺은 유럽 열강들은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있었다. 그리고 보스니아 사라예보에 방문한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페르디난트 부부를 항해 총을 쏴 피살시킨 G.프린치프의 총성으로 인해 전쟁이 시작되었다. 동맹군과 연합국의 전쟁 양상으로 인해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열강들이 전투에 휩싸여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 것이다. 기원을 따라가본다는 것은 근본적인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 깊게 파고드는 일이고, 주변 정황과 흐름까지 이해할 수 있어서 폭넓은 역사공부가 된다. 


그 시기만 해도 각국은 강대국의 기반으로 올라설 즈음인데다 제국주의와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자국 민족의 우월성을 앞세워서 단결하고자 했던 시기였다. 잘 알다시피 대영제국은 세계를 무대로 식민지를 삼아 무역을 활성화시키고 그 여파로 인해 산업혁명을 일으켰으며, 엄청난 부흥을 이끌었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 비스마르크 제독 체제하에 뿔뿔히 흩어졌던 독일을 연합으로 통일시켰고 프랑스를 물리쳤던 군사 강국으로 거듭난 독일. 이 두 나라는 패권다툼으로 인해 결국 충돌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경제성장이 되려 군비증강을 앞세우게 되었고, 제1차 세계대전으로 충돌할 때는 모든 군사력을 쏟아붓는 총력전 양상을 띄게 되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는데 민군을 합해 1천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큰 희생으로 인해 신분제는 붕괴되었고, 제국국가의 통치와 지배를 받던 나라들은 독립국가로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과 같은 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던 큰 요인을 제공해준 셈이다. 전통적으로 유지되던 신분제가 완전히 해체되고 자유롭고 동등한 지위를 보장받은 셈이다. 투표권으로 대통령이나 총리를 뽑을 수 있게 되었고 근대화된 물질 문명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우리나라도 이런 전쟁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근대화된 것을 보면 지금도 놀랍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부작용이 존재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나친 민족주의로 인해 수많은 유태인이 학살되었으며 지금도 몇몇 나라에서는 인종차별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떄문이다. 


세계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을 살펴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책으로 주변 외교정세와 국제관계를 다각도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전체적인 맥락과 함께 알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책이다. 




1차 세계대전의 기원

저자
박상섭 지음
출판사
아카넷 | 2014-12-24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행위자와 구조의 문제로 밝히는 1차 대전의 기원1차 세계대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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