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혈당 안심 레시피 : 다이어트에 도움 되고 혈당 스파이크 잡는 식단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많아져서인지 최근 몇 년 사이 혈당,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다룬 프로그램들도 찾아보게 된다. 혈당 스파이크는 말 그대로 식후 혈당 수치가 배구에서 스파이크를 치듯 높게 치솟는 것을 말한다. 혈당 스파이크가 위험한 것이 자주 일어나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 안에는 이를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계속 분비하게 되는데 문제는 반복적으로 너무 많이 분비하면 세포가 인슐린에 둔해져서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거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이 안정되지 않고 체지방이 늘어나서 살이 찌기 쉬운 몸이 된다. 말 그대로 악순환의 연속으로 당뇨병 환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원인을 살펴보면 고 탄수화물과 정체 탄수화물 음식 섭취,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해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마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매우 취약한 부분이다. 증상으로는 식곤증과 피로감, 눈앞이 침침하고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 때,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 두통, 공복감, 단 음식에 대한 욕구, 반응성 저혈당 등 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맵고 짜거나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결국 혈당 관리를 잘하려면 하루 한 끼 식사라도 건강하게 먹는 것이 좋다. 혈당이 덜 오르게 하려면 먹는 순서를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으로 하는 '거꾸로 식사법'으로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를 늦춰야 한다. 정제 탄수화물과 액상 과당 등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것은 필수다.
이 책은 현대인들의 혈당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 유익한 혈당 관리 식단 레시피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일단 먹는 것이 혈당 관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식후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도 혈당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식단을 짤 때 가급적 가공식품보다는 천연 식재료를 위주로 집밥을 만드는 것을 권한다. 양념도 생들기름, 천연 소금, 재래식 고추장과 된장, 한식 간장, 자연 발효 식초, 엑스트라 버전 올리브오일, 요리 술 미온 등 화학첨가물과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소스는 무첨가 토마토소스와 파스타 소스, 배 농축액, 유기농 생강청과 스리라차 소스, 발사믹 식초, 비정제 원당, 홈그레인 머스터드 등 유기농 제품을 선택한다. 건조 향신료나 허브가 있으면 음식의 풍미를 더해줄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음식들은 건강을 생각해서 구성했기 때문에 들어가는 식재료도 위에 언급한 재료들이 필요하다. 재료 준비물과 음식에 대한 설명, 주방 팁, 만드는 방법으로 구성했는데 재료를 구하는 것에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을 제외하면 의외로 만드는 방법은 꽤 간단하고 단순하다. 계량법도 알려주고 정확하게 레시피대로 재료만 공수한다면 음식 만드는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혈당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모두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음식들이다. 보기에도 꽤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채소의 비중이 높다. 혈당 걱정 없이 배부르고 맛있게 식사하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온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역시 혈당 관리는 평소에 먹는 식습관 개선을 위해 신경 쓴다면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일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