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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바람 속으로 : 꿈을 향해 살기로 하다



허무함으로 가득차버린 내 삶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나를 드러낸다는 건 상처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그래서 마음을 점점 닫고 나를 보호하다보니 제대로 즐기지 못한 채 어색해 하는 내가 있었다. 누군가와 어울린다는 것, 말을 나눈다는 건 말주변이 없고 서툰 내겐 한 발짝 내딛어야 하는 용기다. 공허할 뿐인 세상을 살다 바람처럼 어디론가 내 발걸음에 가 닿는 곳을 향해 마음껏 살아가고 싶었다. 내 속에 타자와 나를 구분하는 그 실체를 게워내고 저자처럼 내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잔잔한 나를 깨우는 일이 왜 그렇게 힘든 것일까? 결국 철저하게 혼자여야 했다. 내가 가진 것보다 조금은 더 나은 다른 사람의 것을 부러워 하며 때론 열등감에 빠지고 한없이 떨어진 자신감에 괴로워 했다. 이제 내 삶의 리듬을 되찾고 싶다. 제이크 듀시처럼 훌쩍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삶에 변화를 주고 싶다.


일찍 나와 세상에 눈을 뜬 건 술과 담배, 마약으로 찌든 생활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기 위해 아무런 계획도 없이 떠난 여행에서 삶의 중요한 진리와 지혜, 교훈을 발견하게 된다. 남미 과테말라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태국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운 것이 참 많다. 사랑과 우정에 대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도 여행 중에 배웠다. 지금껏 살면서 이런 것들을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무작정 떠난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삶의 목적을 배워나간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스스로에게 되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를 나락으로 빠뜨린 유혹을 끊기 위해 이젠 달라져야 했다. 겨우 스무살 때 깨닫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그는 이제 자신이 느낀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삶에 대한 영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역시 직접 부딪히고 몸으로 느끼는 것에서 답을 얻게 되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