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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복잡다단한 사회에 놓인 우리 개개인들은 매일매일 사람들과 부대끼며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상처와 갈등을 겪곤 한다. 심리적으로 요동칠 수 있는 조건은 도처에 놓여 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화를 참지 못해서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때 사소한 오해와 소통의 부재는 문제를 해소하기보단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만 있다면 대응하기 쉬울 텐데 오로지 경험과 순간마다 일어나는 감정이 폭발해서 더 큰 문제로 번지기도 한다. 여러 가지 심리 현상을 미리 알아챘다면 우리는 뒤늦게 후회하며 다시 반복한다.

심리학 이론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름을 붙이고 분석한 내용들이다. 이는 사회에서 특정한 일들이 일어났을 때 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이론으로 봐도 무방하다. 제1차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가장 큰 변화를 겪게 했고 이후 2차, 3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며 지금과 같은 사회가 구축되기까지 무수한 에피소드들이 탄생했다. 이를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불투명한 미래 앞에 하루하루 불안해하기 보다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더욱 이해가 빨랐다.

이 책에 수록된 75가지 심리 법칙들은 심리학 이론을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하기 좋게 풀어내고 있다. 하나의 예시를 들며 심리 법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요즘처럼 직장 생활을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마땅치 않은데 호손 공장에서는 근로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며 부정적인 감정도 털어놓을 수 있게 인터뷰했다고 한다. 감정 표출은 작업자들이 일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걸 입증했는데 경청은 관심받고 있음을 느끼게 했고 자신이 우수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2배로 열심히 일했다는 연구결과다. 감정 표출은 심리 건강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방법인데 이를 억누르고 참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심리 법칙을 앎으로써 좋은 점은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불안정한 심리를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심리학을 이해하는 것은 곧 사람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는 말처럼 상처받기 쉽고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쉬운 요즘 심리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책 제목처럼 행복해진 이유는 감정의 쓰레기를 내 안에 쌓지 않고 밖으로 분출해버리기 때문이다. 지나보면 별거 아닌 일이지만 오만가지 감정과 상황 앞에서는 견디기 힘들 만큼 마음을 지치게 한다. 결국 내 마음을 먼저 챙기는 걸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곧 나를 지키는 방법이고, 내가 온전할 때 다른 사람을 너그러이 안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