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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먼저 연결하라 : 일의 세계가 즐겁게 바뀐다

 

먼저 연결하라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일을 하면서 기쁨을 느끼지 못한 지 꽤 오래되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 기계적이고 의무적으로 처리할 뿐이다. 만족감을 얻거나 성취감도 없이 그 자리에 앉아 쳐내기 바쁜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회사 내에서 필연적으로 함께 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난 고독한 존재로 일만 한다. 예전 직장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고 정을 붙일만한 사람들이 모두 퇴사했다는 차이가 있다. 일이 즐거우려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돈독하게 연결되어야 하는데 무언가 소외받은 기분 탓인지 아침부터 가라앉은 채 시작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곤 한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요즘 직장 생활이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이 누군가와 연결된 관계가 끊어져 있기 때문이다. 위아래로 직급과 나이 차가 크고 관계를 개선할만한 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관계를 개선해나가는데 꽤나 쓸모 있다. 문제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내겐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존경심 쌓기, 모든 감각 활용하기, 호감 가는 사람 되기, 충성심을 기르기, 갈등 해결하기, 두려움에 맞서기, 영향력을 발휘하기 등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획들이 구체적 사례와 함께 이렇게 할 것, 명심할 것, 당신이 이렇다면 주목할 것으로 나눠 상황에 따라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오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깨닫게 된 사실은 절대 혼자서는 일의 능률도 떨어지거니와 협업을 하지 않으면 진행이 더디다는 사실이다. 어떤 프로젝트든 이해관계가 얽힌 여러 실무자들이 연관되어 있고 서로가 연결되어서 목표 완수를 이루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할 뿐이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대부분 관계가 틀어져서 연쇄적으로 안 좋게 된 경우들이 많다. 요즘 여러모로 조직 내 생활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다. 조직에 속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관계를 맺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요즘 들어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다 보니 이를 개선하려면 사람과의 관계가 연결되어야 열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우선 내 마음 상태부터 건강해져야 할 것 같다. 원인을 찾고 확실한 개선점을 찾고자 한다면 유용하게 활용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