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하나님과의 대화 : 성령으로 들여다본 신통섭의 솔루션

 

하나님과의 대화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유심히 보니 예수님을 비롯해 각 종교를 합쳐놨던 것이다. 토론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두레스팀, 라바모스, 바우류당, 아인스호키 등이 등장하는데 무신론자, 랍비, 신부, 물리학 박사 등 각자의 생각으로 열띤 주장을 펼치는 방식이라 집중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기독교인 입장에서 봤을 때 논쟁거리마다 상당히 도전적인 대화가 오가느라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독자가 여러모로 생각해 볼 수 있게 짜였다. 두레스킴은 사회자로서 진행하고 의제를 던지거나 깔끔하게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면 라바모스, 바우류당, 아인스호키는 성경 구절을 해석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한다.

창조론 대 진화론만 해도 수 세기 동안 논쟁거리로 다뤄진 대표적인 주제다. 과학의 눈부신 발전이 더해지면서 속속들이 우주의 비밀들이 풀려나가고 있다. 6일 만에 모든 생명체가 창조되었다고 믿고 있는데 창세기에 나오는 하루는 천년이나 그보다 훨씬 긴 기간으로 시간 개념이 인간 세계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성경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던 부분을 꽤나 논리적으로 거침없이 말하는 부분들이 내 믿음을 구체적인 증거로 더욱 확고하게 지키는 토대가 되었다. 토론 참가자들이 역사적인 사례와 과학적인 근거로 성경책에 나온 내용을 해석할 때마다 풍성한 자료로 인해 모르던 부분도 알게 되었고 생각의 다름도 인정할 수 있었다.

사실 책이 아닌 일반적인 토론 주제로 꺼냈다면 입장 차이가 갈려 제대로 된 진행이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종교 분쟁의 원인도 성경 구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입장 차이가 갈려 일어났던 것인데 이젠 맹목적인 믿음보다 넓은 시야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해묵은 종교 갈등으로 맞설 것이 아니라 참된 진리와 믿음은 지키되 각자 인정하며 나아간다면 될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어도 내 믿음이 사라지거나 줄어든 것은 아니다. 성경책도 결국 사람의 손으로 쓴 것이라 어떤 근거로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오히려 성경책을 제대로 알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흥미로운 대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