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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컬러애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컬러애 물들다

 

 

한마디로 색상에 관해 알면 쓸모 있는 교양과 상식을 다룬 책이다. 색과 관련 없는 분야가 없듯이 역사 속에서 색상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색상은 사물의 성격을 구분하기 쉽게 해준다. 화장실의 성별, 위험 영역 표시, 표지판 구분 등 시각적인 효과 덕분에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여겨왔던 상식이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야기를 읽듯 가볍게 읽어도 좋을 정도로 각각 분량이 많지 않은 것도 좋았다. 의문을 품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야기들을 통해 새롭게 재발견하게 되었고 역시 색상에 관심이 많다 보니 흥미로웠고 쉽게 술술 읽혔다.

색은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도 해줘서 상황별 인식에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공통적인 색상마다 인식하는 기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이 되며, 이를 마케팅 수단 삼아 전략적으로 이용한다. 컬러 iMac이 최초로 출시되었을 때 충격적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컴퓨터는 흰색 또는 아이보리 색상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거의 무채색 계열이 전부였는데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 iMac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컬러 마케팅은 위력을 발휘했다.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동차,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색상에 따른 선택지가 다양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우린 각자 선호하는 색상이 있고, 선택과 생활에 그대로 반영된다. 각각의 색상마다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색의 어원은 무엇인지 등 알아둘수록 교양이 늘어나는 기분이다. 색상 하나로 기분이 좋아지거나 불쾌해진 경험이 있는 것처럼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듯 현대 사회에서는 색상이 지닌 힘을 무시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자연에서 얻는 색상이 좋다. 은은하면서도 같은 색이지만 조금씩 명도와 채도가 달라서 아름다운 자연색은 인위적이지 않아 눈이 즐겁고 산뜻해진다. 색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쉽게 쓰여서 입문서 혹은 교양서적으로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