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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 행복한 공간을 위한 심리학




방송을 시청하는 중에 자신만의 집을 독특하게 꾸미면서 사는 연예인이나 일반인들의 집을 구석구석 소개해주는 코너가 기억난다. 자연친화적이고 삶의 패턴, 동선까지 고려한 인테리어가 마냥 부러웠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은 편안했으면 한다. 쾌적하고 넓었으면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높은 빌딩과 아파트로 빽빽한 도시에서의 삶에서 벗어나 자연이 살아숨쉬고 맑은 공기가 있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고픈 마음은 항상 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제가 그런 곳에서 살고 싶어진다.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공간과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사람은 자연과 가까울수록 좋은 것이다. 넓은 창문을 통해 보이는 자연만 보더라도 마음이 힐링된다.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고 창의성을 길러준다. 전문적인 용어로 딱딱할 것 같았지만 번역을 잘했는지 소설 읽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의 가정사를 얘기해주는 부분도 흥미롭게 보았고 세계적인 건축물을 분석하면서 해주는 얘기들도 재밌었다. 


소개해주는 건축물을 보면 저런 곳에서 일하면 능률이 오를텐데 하거나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공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세심하게 신경쓴다. 정원 하나를 보더라도 어떻게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해서 꾸미고 동선을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잘 정돈된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될 것만 같다. 우리나라 병원은 치료공간만을 중요시하다보니 환자들이 산책하거나 휴식할 때 자연과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드문 것 같다. 공간을 좀 더 넓게 만들고 공원 산책길을 잘 꾸민다면 치료효과가 커질텐데하는 아쉬움도 있다. 공간이 넓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공간을 좁게 설정해두면 신경이 날카롭고 초조하게 만드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두꺼운 책임에도 지루하지 않았고 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은 책이었다. 정말 행복한 공간을 위한 심리학에 걸맞게 마음을 치유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사는 주위를 되돌아보게 되고 역시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공간에 무엇을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좁은 집에 살더라도 작은 화분을 두고 키우면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어떤 색상을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마음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젠 사람을 생각하는 건물을 지었으면 좋을 것 같다. 더 나은 집을 생각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강추하는 책이다.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저자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
출판사
더퀘스트 | 2013-07-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내가 머무는 크고 작은 공간이 나의 몸과 마음의 행복을 결정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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