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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 : 어느 날 문득 삶이 막막해진 남자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




남성이 겪고있는 모든 우울증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는 심리치유서로 독일 정신의학자가 지은 책이다. 독일 남성이 겪고 있는 우울증에 관한 사례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남성과 별반 큰 차이가 없는 이유로 힘들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요즘은 개개인에 대한 역할이 크다보니 무언가 하나가 삐긋하면 역할의 공백에서 오는 공허함과 무력감이 크다. 사회적으로 받는 요구와 가정에서 해야할 역할들은 남성들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뉴스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부터 한 가정의 가장과 아직 어린 학생까지 심리적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선택한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일까? 남성우울증은 대개 직업에 원인이 있다고 한다. 일의 과중한 부담과 직업적 인정의 부족, 열악한 임금, 결정권의 부족 등이 남성을 힘들게 한다고 한다. 매일같이 야근한다거나 회사로부터 받는 성과의 압박감, 불안한 노동시장은 지난 20여년간 남성들의 심적질환을 키웠다. 가슴을 옥죄어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증가하였고 명예퇴직자들이 꾸준히 늘어났다. 그로인해 자영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사업이 망해 퇴직금을 날렸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건실하게 운영하던 사업체가 망해버렸다는 고백도 들을 수 있었다. 가정의 생활을 책임져야하는 이유로 어떤 힘든 일도 묵묵히 견뎌야 한다. 부와 명예를 다 가진 사람도 대중들로부터의 관심, 하나라도 삐긋하면 누리고 있던 삶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은 더 심하다고 한다. 가진 것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우울증과 함께 번아웃증후군(탈진증후군)이 증가추세인데 남성들은 대부분 자신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것을 감추곤 한다. 그것이 오히려 문제를 키우고 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리치료도 받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혼자 무거운 짐을 짊어지려는 습성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 놓여진 현실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 잘나가던 과거에 연연해하지 말자.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지며 자신의 몫을 인정한다. 누구를 탓하지 말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희생자 역할을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자. 사람들을 사귀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면 위기 속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먼 미래를 바라보자. 목표가 있으면 삶에 어떤 변화가 오든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다. 우울증을 돕는데는 신앙생활만큼 좋은 것도 없다. 내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게 된다. 어느 날 문득 삶이 막막해져서 마음이 힘들어하는 경험을 한 두번씩 해보았을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암울한 생각이 꽉 차여 눈물이 저절로 흐르고 외로울 때가 있다.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고 모든 걸 갖췄어도 마음이 공허한 사람들이 있다. 지금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

저자
콘스탄체 뢰플러, 베아테 바그너, 만프레트 볼퍼스도르프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13-08-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아,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소리 없이 마음에 쌓여...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