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영화 리뷰

[영화] 변호인 - 우리나라의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이 영화 대박이라는 느낌이 팍팍 느껴졌다. 재미와 감동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가운데 가장 탄탄했고 긴 런닝타임 동안 지루할 새 없이 지나간 것 같다.

그들과 같이 기뻐했고 아파했고 분노했으며 절망했고 또 희망을 봤다.


<변호인>의 큰 수확이자 발견은 바로 아이돌 출신 배우인 시완이다.

아마 이 영화를 통해 큰 성장을 했다고 보는데 경찰로부터 고문받는 장면과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 모두 리얼했다.

실제로 저걸 찍으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감당이 되지 않는다.

지금이 전쟁상황도 아니고 무슨 적에게 가하는 것처럼 그 고문이 잔혹했고 인간이 인간에게 차마 

자행할 수 없을만큼 강도가 쎘다.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단지 불온서적(안기부가 지정한)을 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학생들을 일거에 잡아들여 고문하고 자신들의 원하는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역시 믿고보는 배우 송강호는 올해 <설국열차>, <관상>에 이어 <변호인>으로 확실한 대박을 쳤다.

그러고보니 한국영화 중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는 모두 봤다! 오달수와의 호흡도 기가 막혔다.

1978년과 1981년의 시대적 상황도 고증을 거쳐 확실하게 재현했으니 보는 맛이 색다를 것이다.


조연 중에 인상깊은 배우가 2명인데 바로 김영애와 곽도원이다.

김영애는 열심히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면서 아들을 대학에 보내 가르친 분으로 나온다.

눈물연기는 단연 김영애 싶을 정도로 진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잔인한 악역은 곽도원을 따라올 배우가 없을 것 같다.

그냥 아무렇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소화해내는데 소름 돋을 정도로 완벽했다.


정치적으로 어떻든 간에 이 영화도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해할 사람은

바로 변호인이라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꼭 보시길 강추한다! 


헌법 1조 1항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법조인이나 정치인, 공무원들이 새겨들어야 할 조항이다.

왜 우리나라는 정치를 얘기하면 그렇게 민감할까? 변호인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변호인 (2013)

The Attorney 
9.6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시완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12-18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