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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저녁이 준 선물 :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운 52번의 기적




현직 군인인 더스틴 스마일리는 아프리카로 13개월간 파병을 떠나게 된다. 떠나기 전 매주마다 사람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사라 스마일리는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왜냐하면 모르는 사람을 초대해서 어떻게 대화를 나누고 대접하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병을 간 남편과의 스카이프 영상통화에서 그녀는 저녁식사에 사람을 초대하는 것이 남편의 생명줄을 연장하는 것임을 직감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작정한다. 처음으로 초대된 사람은 다름아닌 미 상원의원인 수잔 콜린스로 포드가 보낸 편지가 콜린스의 마음을 움직여서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는다. 스마일리 가족에겐 세 아이가 있었는데 맏형인 포드와 오웬 그리고 막내인 린델인데 아직 이들은 11살, 9살, 4살로 한창 아빠의 품에서 커야할 시기에 13개월간 파병으로 인해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 것이다. 과연 매주 한 사람씩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하지만 이 책은 사라 스마일리의 솔직담백한 글과 진심으로 쓰여져서 더욱 감동깊게 다가왔다. '가족'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감동 실화로 읽는 내내 울컥하면서도 요즘처럼 이기주의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이 함께 부대끼며 소중한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이 이처럼 가슴에 큰 파도를 몰고 올 줄은 몰랐다. 52주 동안 스마일리 가족에게 들린 사람들은 각기 다르고 그들마다 이들의 사연을 듣고 기꺼이 초대에 응하여 아이들 대화하며 그들의 아빠가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준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문화적 차이점도 느껴졌다. 미국은 파병을 떠나는 군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가족들은 남편 또는 아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이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로 인해 시작된 매주 하루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는 것은 가족의 끈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멀리 파병나간 아빠에게도 큰 힘을 주는 일이니 참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스카이프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고 비록 멀리 떨어져 지내지만 아이들이 남편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떠오른 더스틴도 참 현명하고 자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이 책은 온가족이 읽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현실적이면서 괜찮은 책이다. 꼭 한 번쯤은 읽어보길 진심으로 권하는 바이다. 다만 책 곳곳에 오타나 탈자, 중복어들은 눈에 거슬리는데 2판을 찍을 때는 바로잡아 출간했으면 한다.





저녁이 준 선물

저자
사라 스마일리 지음
출판사
처음북스 | 2014-02-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세 아이에게는 아빠가 필요했고 나에게는 남편이 필요했다미국 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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