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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영화가 부모에게 답하다 : 청소년과 부모가 영화로 소통하는 인문학 이야기




여러모로 곱씹어서 읽을만한 책을 만났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은 몇 번을 봐도 감동적인 작품들이다. 아이와 함께 영화감상한 뒤 느낀 점들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좋은 책이다. 영화와 인문학을 소개하는 책 중에서 아마 교육적으로도 좋은 시도이고 실제로 청소년과 부모가 서로 소통하는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이 책에 제시한대로 시도해봐도 좋을 듯 싶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명작들을 보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아무리 부모가 아이를 교육시킨다고해도 잔소리 정도로만 듣게 될텐데 명작들은 아이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가족의 소중함과 내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만하다. 


어릴 적에 눈물을 흘리며 봤던 영화를 내 아이가 보면서 어떤 감동을 받을지 그런 과정들이 반복될수록 서로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책 내용 자체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몰입하면서 읽을만한 재미있다는 점이 좋다. <자전거 도둑>에서 느꼈던 부성애와 아버지의 그늘진 뒷모습은 저자의 경험과 겹쳐지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바로 내 얘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 명작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이 영화를 보면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삶의 많은 교훈들은 본인이 직접 겪거나 아니면 간접적으로 겪는 방법이 있다. 영화와 책은 우리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얘기들인데 인문학적 요소를 잘 살린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책이다. 영화마다 아이들이 쓴 감상문도 실려있으니 아이들에게 감상문을 쓰도록 한다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 같다. 21편의 영화들은 저자가 내리는 해석과 영화에 담긴 가치는 결국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단순히 영화에 대한 소개와 경험담이 전부가 아니라 명작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고 꼭지마다 시가 있어서 읽을만한 가치가 높은 책이라 하겠다. 누군가 영화와 관련된 괜찮은 책을 소개해달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와의 소통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나 영화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추천한다.




영화가 부모에게 답하다

저자
최하진 지음
출판사
국민출판사 | 2014-02-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영화와 인문학, 부모와 자녀의 행복한 만남 이 책에는 영화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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