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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뉴욕 비즈니스 산책 : 인종의 용광로, 비즈니스의 용광로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는 그 도시 혹은 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마케팅, 부동산, 비즈니스 등을 흥미롭게 풀어간 책인데 이번 <뉴욕 비즈니스 산책>은 거대한 하나의 제국과도 같은 뉴욕이란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게 한다. 일반적으로 뉴욕은 금융과 패션의 중심지이자 게임에서도 묘사될 정도로 타임스퀘어는 그 핵심에 있다. 싸이도 여기에서 무대 공연을 펼쳤는데 해피뉴이어만 되면 유명 슈퍼스타들이 대거 이 자리에서 축하공연을 펼친다. 뉴욕커라는 신조어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표준을 보여준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걸치고 한 손엔 스타벅스 커피를 든 채 바쁜 발걸음으로 거리를 누비면서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는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인종의 용광로답게 뉴욕을 살아가는 시민 중 절반은 이민자들인데 그들이 종사하는 업종은 전문직종이 아닌데다 은근 차별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는 뉴욕의 민낯을 알지 못한다. 할렘가 정도는 알아도 화려한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부정적인 모습은 기억에 없다. 맨하튼에 화장실이 그렇게 적은 줄 몰랐고 극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오히려 걷는 것이 빠를 정도라고 한다. 1970년대의 뉴욕은 노동자에게는 우호적이고 기업에게는 비우호적이며, 범죄자들로 들끊는 도시정글이라는 평판이 확산되면서 뉴욕은 점점 황폐화되었다고 한다. 높은 범죄율과 불안한 상황은 이 당시를 배경으로 한 뉴욕처럼 굉장히 암울하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해있었다. 이렇게 부정적인 이미지는 I♥NY이라는 로고로 2년만에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난다. I♥NY 캠페인은 160억 달러에 달하던 경제적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큼 달라진 뉴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제 뉴욕은 기회의 땅이자 비즈니스 환경에서 색다른 아이템으로 승부를 거는 곳이 되었다. 5장 한인 비즈니스 편에서처럼 이제 한식은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뉴욕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을만큼 자리잡았다. 싸이나 한류는 잘 알지 못하더라도 한식당은 젊은층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한식당과 다르게 깔끔한 인테리어와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음식 그리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아이디어만 살리면 대박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여러 비즈니스 산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현지에서 직접 느끼고 무엇이 요즘 뜨는 아이템인지 매우 흥미롭게 알아볼 수 있다. 뉴욕은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라서 항상 거리마다 생동감이 넘쳐 흐르고 거리에서 건질 수 있는 무궁무진한 사업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고 다양한 인종이 사는만큼 세계의 축소판과도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는 기대되는 책이다.




뉴욕 비즈니스 산책

저자
엄성필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4-02-2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뉴욕은 어떻게 세계 비즈니스의 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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