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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법을 배우다 : 성인 공자처럼 생각하고, 영웅 조조처럼 실행하라



동양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자와 춘추전국시대에 위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호령하던 영웅 조조를 통해서 사람의 됨됨이와 일하는 법에 대해 현대적 시점에서 배운다는 내용의 책이다. 이미 우리들은 역사책과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인물들이라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책의 구성 또한 익숙한 방식이다. 먼저 이들이 했던 말이 나오고 그와 관련된 기록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그래서 현재 이와 유사한 점을 가진 에피소드를 통해 배울 점들을 살펴보면서 인생의 나침반으로 정리했다. 대부분 이를 지키면 화를 면하고 다른 사람들과 유하게 지내면서 도를 지킬 수 있다. 우리가 항상 겸손하고 인성을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자기 보다 다른 사람을 낫게 여기며 배려해주며 자기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어느 자리에서나 빛난다는 점이다. 이를 어릴 적부터 어른들에게 배우고 교육받아야 하는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면 파벌에 휩싸여 본분을 다하지 못한 채 실망스런 태도를 보인 어린 선수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선인들의 지혜는 오랫동안 축적되어 인간관계나 자신에 대한 철학이 담긴 말이다. 또한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들이 참된 길을 걷도록 이끄는 등불이다. 허투루 흘릴 말이 없고 자신의 경험과 빗대어 듣다보면 절로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우리는 깨닫고 자신의 도를 계속 닦아 나가는 것이다. 사람됨은 역시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잘나 우쭐대며 남을 깔보면 사람들에게 밉보이기 쉽고 어려움이 당했을 때 자신을 지지해 줄 사람이 사라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자처럼 생각하라는 말은 여러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한 방책이다. 반면 조조는 주로 처세술과 관련된 부분이 부각되어 쓰였는데 자신이 출세를 하거나 높은 지위에 있을 때 사람과 주변 상황을 어떻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지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몇 번으로 숙달된다기 보다는 많은 경험과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관계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보면 세상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영웅의 시대에 필요로 했던 것과 급변하는 요즘 시대에서의 처세술도 다를 법 하다고 생각하지만 조조는 삼국지에서의 이미지가 강해 필요한 부분만 새겨 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조는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켜 살아남은 끝에 천하를 호령하는 영웅이 된 자이다. 그 기백은 응당 본받을만 하다. 사람을 다스리는 부분에서 빠른 상황 판단과 위기를 모면할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잔인한 면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결단력을 위해 우리는 어떤 판단을 내려할 지에 대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워낙 역사책 속에서의 이미지가 남아있는 터라 그 자체만으로 읽어도 좋겠지만 이 책은 현재 시점에서 배울 점들을 살펴보는 책이기 때문에 자신과 견주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