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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80/20 법칙(2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80/20 법칙은 이제 다방면에서 활용할만큼 중요한 개념으로 여겨지고 있다. 팀 페리스의 역작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도 언급한 것처럼 80% 회사 이익의 20%가 중요 고객으로부터 나오므로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면 20% 중요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9 to 6가 보편적인 근무 시간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 현실에서의 직장 생활은 9 to 10이 되는 경우가 많다. 노력한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일에 끌려다니며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는 데 소진한다. 하지만 이 파레토의 법칙은 일에 지친 직장인에게 적용시켜 볼 때 유용한 방법이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보다는 80/20 사고방식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시간혁명의 7단계를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노력과 보상은 비례하지 않는다.
2단계 - 여유로움에 대한 죄의식을 버려라.
3단계 - 타인이 강요하는 일에서 벗어나라.
4단계 - 상식을 뒤집는 시간활용법을 찾아라.
5단계 - 80%의 성과를 내는 20%의 시간을 파악하라.
6단계 - 핵심적인 20%에 사용하는 시간을 늘려라.
7단계 - 가치가 낮은 활동을 중단하라.

가치가 높은 활동에 집중하고 그 위의 시간을 줄일 때 우리는 시간활용을 아주 잘하는 것이다. 최악의 시간활용법과 최고의 시간활용법 10가지를 살펴보니 이전 직장에서의 일 자체가 모두 최악의 시간활용법 10가지에 해당되었다. 내 시간을 분배해서 쓰지 못하고 재미없고 항상 방해를 받거나 사이클을 예상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전화까지 받았으니 일의 성취나 개인적 행복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이다. 개정증보판 이전 버전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책은 우리가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지와 요즘 자주 오르내리는 워라벨의 요건에도 적절하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시간을 일에만 쏟아붓는 것 보다 진정한 행복은 이 법칙으로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를 두고 몰입한다면 일과 삶 모두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80/20 법칙은 일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되며, 마케팅, 영업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사실상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 허비하기 보다는 가장 중요한 20%에 집중할 때 혁신이 일어난다. 일시적으로 매출액 감소가 있겠지만 80/20 법칙으로 20%의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면 오랫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정증보판으로 추가된 단락도 있고 보강된 부분도 있는데 자신의 삶에 활용하고 싶다면 80/20 법칙을 적용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산업이란 규모는 크되 단순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는데 80/20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이나 구조를 단순화시킬 수 있다. 결국 20%의 노력만으로 80%의 결과를 얻는다면 우리의 삶과 질은 더욱 나아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