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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보통의 행복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한다.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서점가에서는 행복을 주제로 한 책들로 넘쳐나고 있다. <인맥관리의 기술>, <서른, 인맥이 필요할 때>, <하루 1시간 인맥관리> 등 지금까지 펴낸 7권은 모두 인맥에 대한 책이었는데 이번 신간은 행복에 관한 에세이 집이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애먼 곳에 있지 않다.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낼 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나를 품어주는 자연과 함께 할 때 마음으로 느끼는 따뜻함이 바로 행복이다. 충만한 마음에 안정을 느끼고 매사에 감사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닌가? <보통의 행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가 일상 속에서 겪은 소소한 일들 속에서 찾아낸 깨달음은 삶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매일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작은 일에도 만족할 줄 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우리는 항상 행복하길 원한다. 그러면서 남들이 가진 것을 가지지 못했다며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돈과 명예를 모두 가졌다고 해도 마음이 불안하고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에게 행복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며 불평, 불만을 쏟아내기 때문은 아닐까?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옳은 일을 위해 마음을 쓸 때 비로소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이 찾아오는 것 같다. 저자는 인맥관리 전문가답게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제게 행복을 맛보는 순간이 됩니다"라며 행복은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서로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줄 때 기쁨을 느끼는 것 같다.

제주도에서 한 달을 머물며 여행할 때가 생각난다. 나라는 사람은 숲을 가로지를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걸 알았다. 자연 속에 있으면 마음이 평온하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다. 내가 머물 자리는 결국 자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의 최종 목적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애쓰지 말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즐겁게 살아가려고 하다보면 행복은 어느새 내가 머문 일상 속으로 찾아들어오지 않을까? 마음에 여유를 갖고 살아가도록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