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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 남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책이었다. 우선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눈치나 체면치레, 시선을 무시해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 우리와 비슷한 문화권을 가진 일본의 저자가 쓴 책이라 읽는 내내 무척 공감하며 읽었다. 여기서 민폐는 민간(일반인)에 끼치는 폐해로 사전적 정의를 내리고 있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한 번 뿐인 인생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산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어릴 적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내 의지에 따라 결정한 것은 별로 되지 않는다. 가정형편과 부모의 판단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해보지 못한 것도 많았다. 요즘 방송을 보다보면 일찍부터 재능을 발견한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걷는 걸 보면 부럽기만 하다. 그 뿐만 아니라 귀촌, 귀농으로 자연과 함께 하며 정착한 사람들의 모습은 내게 삶과 행복의 기준을 바꿔놓았다. 저자가 줄곧 강조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번 뿐이기 때문에 돈이 되는 일을 찾기 보다는 싫어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싫어하는 일은 목록에서 지워보라고 한다. 

단,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이성과 통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겠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책임감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죽기 전에 후회하지 않을 일을 찾아 살아보아야 한다. 이 책의 가진 메시지는 단순하고 하루 정도면 충분히 다 읽을 정도의 분량을 가졌다. 요즘처럼 많은 기회가 열린 시대에는 행복을 찾아 떠나고 싶어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주는 일관된 말이 마음에 든다. 저자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사람의 인생은 유한하고, 언젠가는 막을 내립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자고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적인 통념을 의식하다 애초에 시작하지도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자기검열에 갇혀 가능성과 시도를 스스로 차단해버리니 이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하지 않은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못한다면 죽는 순간에 얼마나 큰 후회로 남을 것인가. 타인이 정한 기준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일단 시도해볼 수 있는 용기다. 비록 해보고 별로라 생각되면 항목에서 지워버리면 된다. 자신의 감정을 속이며 사는 것보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드러낼 때 오히려 상대방은 안심할 수 있고 원래 그런 사람으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생활 하면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겪는 수많은 일들로 인해 되려 대인관계를 어려워 한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이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다. 그래야 결과가 무엇이 되었든 과정 속에서 오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