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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아마추어 : 영혼 없는 전문가에 맞서는 사람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전문가의 비중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전문가의 진단이 모두 정답은 아니지만 너무 많은 권한을 갖게 됨으로써 대중들은 그들이 내놓는 의견을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이유는 아마추어와 전문가 사이에 존재하는 단층선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마추어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전문가 사이에 갈등을 줄여나가는데 필요하다. 전문가 집단이 정치의 이익과 결탁하게 될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에서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위험과 폐단이 존재하고 지나친 관료주의로 인해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가로막는 요인이 되었다.

전문가 집단은 마치 자신에게 큰 권력이 있는 듯 착각하여 부당한 요구를 위해 목소리를 함께 내는 등 이미 사회에서의 피로도는 높아져가고 있다. 전문가의 말이라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와도 맞지 않다. 이에 대항하는 아마추어는 기존 규칙에 가둬놓고 세상을 보기 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할 줄 안다. 열린 생각으로 시민들의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힘을 보탠다. 전문가에게 권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항상 감시하며 견제하는 역할은 아마추어에게 있다. 잘못되어 가는 줄도 모르고 전문가의 말만 믿었다가 배신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공공 영역일수록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읽다보면 전문가들에 의해 우리가 살아숨쉬는 공간이 파괴되고 정치, 경제, 사회 권력의 거대한 힘으로 삶이 피폐해져 갔던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워서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에 이제 일반 시만들의 비판적인 시선으로 견제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아마추어 정신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세상을 망치는 자들을 이제 바로잡을 때이다. 아마추어들은 넓고 유연한 사고로 모든 가능성에서 사안을 바라보기 때문인데 전문가를 맹신하지 말고 항상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