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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 : 도시생활자가 일상에 자연을 담아야 하는 과학적 이유



울창한 숲 속으로 걸어가면 기분좋은 상쾌함이 온 몸을 휘감는다. 사방에서 짖어귀는 새 소리와 숨을 들이내쉴 때마다 맑은 공기가 노폐물을 빼낸 듯 정신은 개운해진 느낌이 든다. 바스락대는 잎 소리와 땅의 촉감을 느끼며 한 발씩 모태 속 자연으로 내딛는다. 사위로 소리가 겹치지 않아 비로소 도시에서 멀어졌음을 느낀다. 자연에 들어와있는 경험은 멀리 산이나 수목원을 찾지 않아도 가까운 공원, 산책길을 걸을 때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을 먹고 잘 때 안정되고 온화해져간다. 자연이 주면 주는대로 사계절을 받아들이면 된다. 도시에 살고 있지만 도시 밖 세상을 동경하는 이유를 보니 복잡스러운 삶과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유일한 곳이기 떄문이다.

처음부터 책 제목이 마음을 이끌었다.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는 우리에게 자연의 삶이 필요한 이유를 생물학과 심리학, 약학으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입증해내는 과정을 쓴 책이다. 급속도로 경제 발전을 하며 도시화될수록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와 집에서 생활한다. 가끔 주말에 교외로 나가 바람을 쐬고 오는 것이 전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상 속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이다. 이 책은 5부로 구성하여 자연 뉴런을 찾아서, 가까운 자연 : 첫 5분, 한 달에 다섯 시간, 오지의 뇌, 정원 속의 도시라는 주제로 자연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특별한 경험을 들려준다. 특히 도시생활자들에게 사무실과 집에만 오래 있지 말고 되도록이면 자주 산책하고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을 갖자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미 다 알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생활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랐어도 가끔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빌딩 숲이나 아파트 단지에 서 있을 때면 숨이 턱턱 막힌다는 기분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번화가에 가면 더욱 정신없다. 출퇴근길이면 어김없는 긴 차량행렬,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 온갖 매연과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들만 봐도 우리 몸은 자연을 원하는 것을.  도심 속 공원에 15~45분만 머물러도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기며 몸이 회복된다고 하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 도시에서라면 결코 치유되지 않았을 마음의 병도 눈이 녹아내리듯 나를 더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언젠가는 돌아갈 곳이라고 생각하는 자연을 자주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