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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 ‘청소를 제일 잘한다’는 업체로 거듭나기까지 청소업의 모든 것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멋모르고 청소를 배워서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수나 집 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디를 하든 중노동의 고된 작업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청소 노하우와 고객 관리 등 전문성이 없으면 도태되기 쉬울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세 시대에 청소는 유망 직종이다. 게다가 청소국비교육학원까지 차린 저자의 노력 덕분에 실전과 같은 교육을 받으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어서 창업에도 무척 유리하다. 무엇보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청소가 몸에 익은 상태에서 첫 시작을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집 청소를 생각하면 안 될 것 같고 여러 현장 상황에 맞게 청소 기술도 파고들만한 분야가 많은 듯싶다.

책을 읽으며 놀란 점은 마치 어느 에세이 작가가 쓴 것처럼 가독성이 좋아 술술 잘 읽혔다. 그래서 청소라는 세계를 알기 쉽게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청소업을 육체노동으로 여기기엔 청소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소자본으로 시작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이유도 제2의 직업으로서 정년 없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도 높은 육체노동과 고객 응대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기본적인 청소는 물론 정리 정돈, 줄눈, 싱크대 연마 코팅, 새집증후군 시공, 인테리어 필름 등 다양한 기술을 갖출수록 내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배움의 끝이 없다. 이번에 청소관리사 1급 자격증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어느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부단한 노력과 숙련도는 필수인 것 같다.

저자 말처럼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청소업이 자신과 맞는지 혹은 맞지 않은 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우선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견딜 만큼 체력이 좋아야 하며, 꼼꼼하고 야무지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친절한 고객 응대와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술술 말할 정도로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이 가진 장점은 직접 청소업계를 운영해 본 전문가로서 청소업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어디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얘기인데 다소 천대받으며 무시당하던 직업이 아니라 "청소일이 뭐 어때서요?"라며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만의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로서 올바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청소업은 반드시 필요한 직업이라 생각하는데 이번 기회에 잘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