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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오십 너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핀다 : 라이프 가드너 파파홍의 슬기로운 인생 항해술

 

오십, 곧 다가올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나이의 앞자리가 바뀐다는 건 사회로부터 받는 대우도 달라진다는 의미다. 퇴직 후 취업은 쉽지 않게 되고 탱탱하던 얼굴도 어느새인가 세월의 풍파를 맞은 듯 나이 들어 보인다. 마음은 늘 봄처럼 청춘인 것 같은데 달라진 현실을 덤덤히 받아들여야 한다. 삼십에서 사십으로 넘어올 때와는 달리 서글프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십이란 무게감이 남달리 느껴지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가는 걸 막을 도리가 없기에 인생 후반전의 삶이 내 발목을 붙잡아두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볼 때다. 나이가 들면 주변으로부터 들려오는 부고 소식에 새삼 인생무상을 느낀다. 언제나 영원히 머물 것 같았던 젊음도 이젠 가물가물해진 기억 저 편으로 희미해진지 오래다.

이제 곧 다가올 현실이라면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경제적으로 쪼들리며 사는 은퇴자들이 무엇을 후회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면 좋겠다.


직장생활에만 안주했다
- 수십 년간 직장 생활을 해봤지만 9 to 6 혹은 야근까지 하다 보면 일과 휴식이라는 사이클 밖으로 다른 걸 생각할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 인간관계나 교류도 직장 생활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뤄지다 보니 안주하기 쉬운 환경이고, 퇴직 이후에 일들이 파고들 틈이 없었다.


현금흐름을 만들어 놓지 못했다
- 직장인들의 현금흐름이라고 해봤자 은행에 저축하거나 주식하는 정도가 다일 것이다. 노후 대비는커녕 재정설계나 연금에 관한 컨설팅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경제에 문외한으로 살았던 것 같다.


자녀들에게 너무 많이 몰아줬다
- 가정을 꾸린 직장인들의 경우 아이에게 학자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활비 빼고 남은 돈으로 노후 준비를 하기란 고액 연봉자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너무 몰아주기 보다 조금씩이라도 아끼고 저축해야 한다.


건강관리에 소홀했다
-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사람들은 과체중을 넘어 비만자들이 많다.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소홀히 방치해두면 병원비로 재산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 책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인생 설계를 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일 텐데 이왕이면 건강하게 살다가 가기를 바란다. 여기 '싸이 춤추는 91세 소녀'의 동안 비결을 보자.


동안 비결 1 : 규칙적인 운동

동안 비결 2 : 물을 충분히 마시고 소식하며 절대 짜지 않게 먹는다

동안 비결 3 : 외로움을 잊고 산다

동안 비결 4 : 열정적으로 일하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

동안 비결 5 : 스트레스 관리를 잘한다


'공자도 뜯어말린 인생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살펴보자.


함부로 억측하기

함부로 단언하기

고집을 끝까지 부리고 버티기

자신을 돋보이게 내세우기


책에서 전하는 여러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국 자기가 무엇을 선택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는 말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소식, 배움과 스트레스 관리 못지않게 매사 겸손하게 살면 만사가 평안해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과도한 욕심과 방종은 화를 부를 뿐이다. 내 아집과 옹고집으로 자존심만 세울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면 나이 듦이 덜 쓸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도전을 멈추지 않고 지금보다 더 삶을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