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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늑대를 구한 개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주인공은 일주일에 3번 정도 통근이 가능할 정도로 그의 허리통증은 악화되어 있었다. 급기야는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님을 알게 된 그의 상사는 그에게 퇴직결정을 내린다. 앉아있으면 허리경련 때문에 제대로 앉아서 일할 수도 없게 된 울프는 건강회복을 위해 요양차 가족과 떨어져 보내게 된다. 그는 반려견으로 경주견으로 길러지다가 버림을 받은 그레이하운드에 반해버려 엉겹결에 입양신청서를 작성한 뒤 입양하게 위해 들린 보호소에서 카밋이라 불리우는 그레이하운드를 선택하면서 이 둘의 운명은 시작된다. 아마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올프는 회사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카밋은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으니 운명처럼 그들은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된다. 카밋은 침착하면서 매우 영리하기 때문에 쉽게 습득하는 재주가 있다. 반려견으로 데려와 키울 생각이었지만 울프의 교육을 순조롭게 따라가면서 점점 보조견으로서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다. 심각한 허리통증과 상실감 속에서 외롭게 싸워나가던 울프는 카밋에게 의지하게 되고, 지나간 과거를 벗어나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살자고 마음먹게 된다.


동물농장과 같은 방송으로 반려견이나 보조견을 키우는 분들을 본 적이 있다. 서로에게 의지하다보니 더욱 가까워지고 삶의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힘들고 괴로운 현실을 벗어나게 해준 반려견의 존재는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불편한 사람에겐 절대적이다. 사람과 동물간의 유대관계, 따뜻한 정은 아마 애완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다 공감하고 남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유기견의 실태와 몸이 불편하여 누군가를 의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반려견의 역할 등 읽고나서도 생각할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다. 일상처럼 무덤덤하게 그려가는 이 글은 최루성 눈물을 자극하는 책은 아니지만 감정을 배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가기 때문에 가슴으로 깊이 전해져오는 울림이 있다. 현재 카밋은 죽고 없지만 카밋을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울프는 그레이하운드를 후원하는 그룹의 후원자가 되어 반려견을 위한 모임을 적극 지지하게 되었다. 친구 이상인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건 그 개에게 쏟아붓는 애정과 사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1998년 가을부터 시작하여 2006년 10월까지의 경험담을 담은 이 책은 반려견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줬다. 한 권의 책이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보여준 책이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오탈자와 책제목이 아쉽다. 이 책의 원제목은 <COMET'S TALE>이라고 하는데 책제목은 역시 독자들의 선택을 좌우할만큼 크다른 걸 보여주는 듯 싶다.

[출처] 늑대를 구한 개~|작성자 헤르미온




늑대를 구한개

저자
스티븐 울프, 리넷 파도와 지음
출판사
처음북스 | 2014-03-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허리 통증 때문에 혼자 걷지도 못하게 된 변호사, 경견장에서 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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