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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짧고 깊은 철학 50 : 세계의 지성 50인의 대표작을 한 권으로 만나다




인문학 중 철학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개념들로 인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실체적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은 애둘러서 가야할 산처럼 관심은 많지만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철학은 자신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배우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만난 <짧고 깊은 철학 50>은 50인의 동서양 철학자들이 남긴 대표작을 소개하는 책인데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려 50인의 철학자가 남긴 대표작을 읽으면서 철학의 다양한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한 번은 들어봤던 철학자들인데 아리스토텔레스, 데카트트, 임마누엘 칸트, 프리드리히 니체, 존 로크부터 노암 촘스키, 마이클 샌델, 마샬 맥루한 등 인문학자와 사회학자까지 모두 포함시켰다. 우리가 살면서 이들 철학자들의 모든 책을 다 읽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한 권 안에 모두 담아냈기에 그들이 주장한 철학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생각보다 호흡이 짧아서 그동안 철학을 기피했던 사람이라면 개론서로써 읽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읽는 순서는 상관이 없다. 마음 가는대로 알고 싶은 철학자를 읽어나가면 된다. 철학용어사전까지 나올 정도로 작년부터 인문학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철학도 마찬가지로 인문학이 죽어갈수록 더욱 아름답게 꽃피는 것은 아닐까 싶은데 인생을 방황하는 사람들에겐 길잡이가 되어주고 내 삶이 흔들릴 때 버팀목으로 삼을 수 있는 토대가 바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을 내 직업으로 삼느냐 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지금 우리가 철학을 이해해야 하는 건 인문학적인 토양이 잘 다져질 때 다른 응용학문에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기초학문이 취업율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만으로 통폐합되는 요즘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만약 우리의 지식기반에 아무런 철학이 담겨있지 않는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갈 수 있을까? 철학은 애써 공부하고 외울 생각으로 접근하면 진도는 나가지 않고 지루하다며 덮어버리기 쉽다. 내 삶으로써 이해해야만 더 깊이 철학을 담을 수 있다. 바로 이 책은 철학 안내서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만한 책이다. 


간추린 평은 저자가 책을 읽으면 느낀 평을 담은 꼭지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은 책 제목만 적혀있어서 설명이 조금 아쉬웠다. 주변에 철학을 전공한 사람은 없지만 많은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깊이가 깊은 사람은 배려와 포용심도 넓다는 생각을 해봤다. 어디서든 철학은 필요하다. 단지 멋드러진 문장을 외워서 내 지식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닌 내 삶에 녹아들어간 철학을 통해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긴다고 믿고 있다. 평소에 철학이라면 진저리를 칠 정도로 따분한 학문이라고 생각했거나 철학은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해온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 하루에 10분만 투자하면 철학자 한 명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접근해나간다면 부담도 훨씬 적고 철학자들이 가진 생각을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을 것이다.




짧고 깊은 철학 50

저자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4-05-2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생애 한번은 누구나 철학을 찾는다!철학은 우리에게 먹고사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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