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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뇌를 훔치는 사람들




독특한 제목이다. 뇌를 훔친다니. 누군가 내 생각을 이용하려고 한다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충동구매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생각없이 짚어들었지만 이미 기업은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둔대로 걸려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은 이렇게 소비자의 심리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들이 의도한대로 소비자들이 움직여준다면 커다란 매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뇌의 작용을 이용하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뇌부터 시작한다고 뇌의 구조를 지루하게 나열하지도 않았다. 마케팅 측면에선 이 책에 나온 예시들을 적극적을 활용해볼만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매우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합리적인 사고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거나 가격비교와 신뢰도 그리고 구매평들을 보면서 신중하게 구매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의식을 넘어서는 것이 바로 무의식이라는 영역이다. 무의식은 스스로 제어하거나 조절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흔히 무의식 중에 눈길이 가고 손이 다가서는 것처럼 생각 이전에 행동이 앞선다. 이 책은 뇌를 속임으로써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다. 끊임없이 기업들이 광고를 노출시키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와같은 원리다. 무의식 중에 자리잡은 이미지는 다른 선택의 여지를 축소시킨다. 카피라이터들의 짧고 강렬한 문구나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우리의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아있다. 마케터들은 바로 이 부분을 끊임없이 소비자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광고에 노출되면서 자극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중독성있게 빠져들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요즘은 수많은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문구나 이미지를 만드느라 애쓰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시키기 위해 더욱 뇌를 이용하려고 할 것이다. 즉, 그들이 원하는대로 조종을 당하느냐 아니면 이를 간파하고 내 자신의 정체성이나 주관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주의하고 경계를 게을리지 하지 않느냐는 오로지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뇌를 이용한 많은 기법들은 참 흥미로웠다. 그동안 기업들이 이런 기법들을 이용해 왔다는 걸 알게 되니 현명한 소비자가 되리라 다짐했던 나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웠다. 중독시키기 위해 오감을 이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뇌를 이용한 기법들은 흥미롭고 재밌었는데 판매자와 소비자 입장에서 읽으면 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뇌를 훔치는 사람들

저자
데이비드 루이스 지음
출판사
청림출판 | 2014-07-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최근 신경과학과 뇌 영상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뉴로마케팅(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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