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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프라이드 :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드는 원초적인 힘



내 일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도 자부심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느끼는 것만큼 스스로 무언가를 도전할만한 동기 부여를 얻게 된다. 이 책은 그 프라이드(자부심)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쓴 책이다.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긍정적인 개념보다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나면 사람에게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제시카 드레이시는 지난 15년간 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감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연구해 온 심리학자로 그들이 성공하게 된 배경에는 항상 프라이드라는 감정을 갖고 있었고 이를 통해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느낀다는 것이다. 그 동력을 발판삼아 그전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포기했던 일들을 다시 시도하게 되었고, 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울트라마라톤 뿐만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인 카르나제스의 일화도 대단했다. 고통스러울만큼 달리고 이를 성취했을 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는 그는 50도까지 치솟한 데스밸리에서도 무려 217km를 완주했다. 그에게 동기를 부여했던 것도 바로 자부심이라는 감정이었다. 다른 사람이 억지로 시킨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사람은 자부심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그 동기부여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이끄는 힘이 있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물질적인 부분이 아닌 정신적이고 자아실현에 가까운 영역이다. 충분히 바리스타로써 생활도 안정적이고 사람들이 인정하는데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카페에서의 생활을 포기하고 돌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려고 한 것도 자부심으로 설명된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때 행복하고 그것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반드시 이루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게 된다.


이 책에서 사례로 든 인물들도 대부분 성공의 비결로 꼽는 것은 자부심이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일을 소홀히 하게 되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긴다. 자부심을 오만하고 교만한 것과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 자부심을 갖게 되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존중하게 되고 더 도덕적이고 훌륭한 사람이고자 한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일하도록 만드는 동력이 생긴다. 주입식으로 모든 행동과 생각을 통제하기 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잘할 수 있도록 자부심을 심어줘야 한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해 존중받을 수 있도록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 나이나 경험의 많고 적음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도록 개개인마다 자부심을 갖게 한다며 더 활력넘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