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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당신의 글에는 결정적 한방이 있는가 : 글쓰기, 말하기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77가지 비법



자신이 가진 생각을 말로 하면 쉽지만 글로써 표현하라고 하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글에는 결정적 한방이 있는가>를 요약하여 설명하면 좋은 글을 생산해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참고서같다는 느낌이다.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데 문장이 짧을수록 좋고, 쉬운 문장으로 표현하면 그 생각들이 잘 전달된다. 카피라이터들이 만든 문장을 보면 글에 핵심만 넣고 군더더기가 없다. 글은 어디에나 쓰이는데 이 책은 그 기술들에 대한 비법을 Case by Case로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즉, 핵심만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내 글에 대한 처방전이 될 수 있다. 글 자체에 힘이 실리는 건 읽고나서도 잔상이 남거나 마음이 동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는 항상 작은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글감을 채취한다고 했다. 생활 속에서도 내 문장과 단어를 풍성하게 할 재료에 눈과 귀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SNS나 신생 상권에 가보면 재치발랄한 문구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곳이 많다. 대부분 패러디를 하거나 재미있게 표현하는 문구가 많은데 그런 글들은 글 자체에 생동감이 넘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케팅에도 유용하게 쓰일만한 비법들이 많다. 짧은 말로 단언하라, 마음을 담아라, 소요시간을 제시하라, 구체적으로 열거하라 등 예시를 통해 설명하다보니 이런 비법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차별화시킬만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좋은 문장으로 쓴 책을 정독하고 베끼는 과정들이 내 글을 탄탄하게 만든다는 건 대부분 알겠지만 막상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쓰는 글을 쓰려고 하면 막막할 때가 있다. 컨텐츠의 부재도 큰 문제이지만 글감이 있어도 글로써 표현하는 시작점부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에 나온 비법의 대부분은 어디선가 들어본 내용도 있고 특정한 영역에서만 통할 것 같은 비법도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제목이나 첫 도입부의 신선한 문장들은 부단한 훈련과 접근법을 달리하면 결정적 한방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글을 잘 쓰는 것도 훈련이다. 부단히 글을 써온 사람이라면 재상기 시키는 시간이 될 것이다. 77가지 비법을 다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진정성 있는 글을 누구나 알기 쉽게 쓰도록 한다면 그 자체로도 결정적 한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참고서처럼 필요할 때마다 꺼내 내 글에 적용시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