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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일이 빠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엇을 할까 : 일의 속도가 성과를 좌우한다



제목에서부터 눈치챘을테지만 어떻게 하면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노하우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일에 능숙한 회사원보다는 아무래도 경험치가 낮거나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해 오늘도 늦게까지 일해야만 하는 회사원이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실무에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내 경험으로 비춰볼 때 대부분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해나가는 것 같다. 일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이미 자신에게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에 거침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성과라는 것도 시간과의 싸움에 앞서서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라 다른 사람과의 차별성을 갖는다. 예전에 경력이 한참 부족했을 때는 다른 경력자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매우 궁금했었다. 사수없이 디자인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뭔가 내게 없는 노하우나 비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에와서 보면 되도록 반복되는 실수를 줄여나가고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을 이미 체득화된 상태로 어느 순간인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습관을 교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실 따지고보면 조금만 신경쓰면 다 알게 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사무직에서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을 들자면 엑셀, 파워포인트, 아래아한글일 것이다. 근데 단축키를 알고 잘 활용하면 상당 부분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더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단축키를 달달 외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꾸 써버릇 해봐야 몸으로 기억한다. 뭐든 프로그램이든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와 펑션키가 있는데 잘 알아두는만큼 업무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다. 총 5장으로 나뉜 이 책은 사회초년생이 가볍게 읽고 바로 실무에 써먹을 수 있는 책이다. 이렇게 요약해서 필요한 부분만 정리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일본 책답게 쉽게쉽게 넘기면서 읽을만하다. 이제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자연스레 속도가 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확도를 높이고 일의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와야 한다. 일단 어떻게든 더 많은 일을 처리하면서 야근을 최소화하려면 속도를 높이면서 원하는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손에 기억하도록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매일 같은 비효율적인 작업이 반복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