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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나는 합리적 이기주의가 좋다 : 복잡하고 치사하고 엉터리 천지인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합리적 이기주의로 냉혹한 세상을 쿨하게 압도하라!



말 그대로 선배가 후배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냉혹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챙겨야 하는 지 여자의 시각에서 같은 여자에게 해주는 말들은 남자인 내가 읽어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시나리오와 책을 쓰는 작가이자 1인 미디어 운영자이며, SNS 스타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격려의 아이콘'이자 '국민 뚱보 겸 뻔순이 작가'로 중국인들에게 불리는 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게 되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우선 자신부터 지켜야 한다. 남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기준은 자신부터 출발해야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제목도 합리적 이기주의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울 때 비로소 선택의 자유가 생기고 심지어 인격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 허송세월하는 사람들은 잔소리를 듣고 질책을 받고 무시를 당해도 싸다.' 책 전반에서 드러나는 저자가 바라보는 일과 돈에 대한 생각이다. 금수저를 가진 친구를 부러워 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서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키워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도록 실력있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우리가 자유롭게 살고 싶은 것은 반드시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서라기 보다는 그것도 자신의 선택에 의한 삶이고,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노력하지 않고 세월만 보내는 건 무의미하다고 보는 것 같다. 그렇게 살면 남는 건 없고 공허하기 때문이다.


공감가는 조언들도 많은데 저자가 삶에 너무 힘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강한 톤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해 질책을 하기도 하며, 오로지 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물론 연애, 남자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저자처럼 모든 것을 쿨하게 받아들이며 살 수 있을까? 대개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건 한 귀로 듣고 흘리는 편이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그건 누구도 답을 정해줄 수 없지만 가끔 저자처럼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할 때도 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릴 때나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칠 때 쿨해졌으면 좋겠다. 책은 두꺼워도 가볍게 읽을 수 있기엔 제격이었고, 웨이보에서 올라오는 댓글을 상대하며 쓰다보니 아마 이런 조언들이 쌓여서 책으로 펴낸 게 아니었을까? 세상을 합리적 이기주의로 사는 것도 나름 자신에게 이득이라면 조언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사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