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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나다운 나의 하루 : 오늘을 온전한 나로 살아내기 위한 마음준비



어느 순간부터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면서 살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삶이 무료하고 재미없게 흘려보낸 시간들이 많았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배우기를 미루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하면서 살았다. 그나마 주말 농장은 온전히 내 경험으로 농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종종 점심 시간이면 회사 주변으로 산책을 하곤 하는데 그때 회사 동료와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나답게 보낼 때 그 계획들을 말하며 잠시 해방감을 느끼곤 했다. 이제서야 정말 마음이 가는대로 배울 수 있는 건 배우면서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나갈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중요한 건 내 건강을 튼튼히 만들면서 더 나은 내일, 기대되는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보내는 일상이 단순 반복으로 흘러갈 때가 많다. 그러다 문득 무의미하게 보내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건 오늘의 하루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짤막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에세이다. 때로는 편안하게 다가오는 말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많다. 도시를 밝히는 수많은 불빛 속에 유독 외롭고 씁쓸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이 치열한 경쟁구도와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내 존재가 미약해 보이기 때문이다. 온전히 나로 살지 않아서 지칠 때로 지친 마음을 기댈 때가 없다. 하루가 언젠가에 매여 살다보니 행복감을 느낄 여유조차 없다. 힘든 하루를 보내며 살아가는 데 힘을 빼고 싶다. 나를 짓누르는 그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싶다.


대단한 결심은 아니지만 이제 내 그림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무엇을 할 지에 대한 구상만 그려놨지만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활기찬 삶을 위해 살려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훗날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우리들의 삶이 단지 개인의 희생으로 끝난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어쩌면 작은 시도도 내겐 큰 변화일 수 있다. 그 날이 이제 멀지 않았다. 우선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감을 느낀다. 몸이 건강하고 튼튼해야 무엇이든 야심차게 시도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온전히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가볍게 털어낼 필요가 있다. 나를 짓누르는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산다는 목표로 나아간다면 비로소 나다운 하루를 지내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