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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스웨덴 사람들에게 배우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


라곰은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는 뜻을 지닌 말로 스웨덴 사회에서 포괄적으로 두루 쓰이는 단어라고 한다.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 소유하고 있지만 더 가지고 싶은 욕망으로부터 불행을 키운 것 같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다는 감정에서 멀어지게 된 이유가 삶이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의 폭을 굉장히 좁혀 놨고 새로운 꿈을 꿈꾸는 것조차 서로에게 인색한 사회에서 우리는 정해진 규칙과 사회 구조에 갇혀 그 대열에서 이탈하면 왠지 모를 불안감 때문에 스스로를 불행의 늪에 가둬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 미니멀리즘이나 미니멀라이프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이유는 필요한만큼만 갖고 있으면 행복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단순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방법은 빠르게 흐르는 삶을 멈추고 하루하루를 즐기라고 한다. 


업사이클링,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재료가 갖고 있는 성분에 관심을 보이며 옷 수선과 중고 물품을 구매하면서 소비를 줄여나갈 때 조금 더 균형잡힌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생각의 방향이 알뜰살뜰하게 이미 갖고 있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나눌 때 그 자체가 행복한 삶의 근원이 된다.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환기시킬 필요도 있다. 잠시 삶을 멈추고 느리게 살아간다면 지금 주어진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내 기운을 회복시켜주는 지 알게 될 것이다. 사실 난 여러모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이다. 일과 사람에 치이고 인생이라는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삶이 내 주인이라는 인식을 누리지 못한 채로 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라곰 라이프>는 배울 점들이 많고 또 평소에 내가 생각해 온 부분과 일치하는 점들이 많아서 심플하고 단순하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나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지 알기에 시골에서 살아갈 날을 꿈꾼다.


무엇이든 과하지 않고 적당해야 한다. 그 적당선을 지킬 때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유독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대한 책이 많은 건 그들의 훼게 문화와 워라벨이 잘 유지되는 생활을 누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게다가 우리는 굉장히 바쁘고 여유없이 살아오고 있지 않은가? 고달픈 일상이 열심히 살고 있는 거라며 자기 최면을 하며 살아가지만 행복하지 않기에 다른 대안을 찾아다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 지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살아야 할 방향성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이 소유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삶을 단순화해 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