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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명상록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잘 알려진대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이자 후기 스토아파 철학자였다. 그는 황제이자 철학자로서 스토아 철학자인 에픽테토스의 영향을 받아 내면적인 철학을 이루고 있다. <명상록>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아스의 철학적이고 인생을 관통하는 글이 담겨있는 일기 형식의 책이다. 현재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 필독 고전으로써 현대 지성에서 그리스어 원전 완역판으로 출간되었다. 드디어 읽어본 <명상록>은 그 명성답게 삶과 우주에 대한 깊이있는 철학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평소 그의 생각을 일기 형식으로 씌여졌기 때문에 어느 부분을 펼쳐 읽어도 좋다. 깊이 있으면서 간결한 서체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영원이라는 시간의 영속성으로 성찰하여 많은 위로가 되었다. 큰 일을 겪은 후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로 꽉 차 있다. 한 번 뿐인 인생에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죽음은 모든 살아 있는 피조물들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들이 해체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해준다. 원소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원소들 자체에게 두려운 일이 아닌데, 우리가 원소들의 변화와 해체를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것은 자연과 본성에 따라 일어나는 일이고, 자연에 따라 일어나는 것은 나쁜 일일 수 없기 때문이다." p.52 ~ 53

<명상록>은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깨달음을 실어준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더 깊이있게 생각할 여지를 마련해주기 때문에 여러 번 곱씹어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글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 내면에 집중해서 읽어보자. 이 책이 오랫동안 필독서로써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는 건 삶에 대한 진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건넨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내 손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그의 글은 통찰력이 있고, 한 사람의 인생을 꿰뚫는 글에는 힘이 있다. 그 당시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니 철학의 깊이가 얼마나 대단한 지 글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과 비루한 삶. <명상록>은 나를 채찍질하고 사람은 어차피 어떤 모습으로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그래서 인생에 목적없이 방황하거나 삶의 진리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