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8년 전, 이지훈 작가는 <혼창통>이라는 책으로 기업 경영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될만큼 큰 주목을 받았고 여전히 독자들로부터 읽히고 있는 책이다. 그의 두 번째 저서인 <결국 이기는 힘>이라는 제목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전작은 큰 뜻을 세우고 새로워지려고 노력하며 물이 흐르듯 소통하라는 주제로 유명 인사의 사례 소개와 관련 서적의 내용을 요약하는 방식에 포커싱을 맞췄다면 이번 신작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을 대서사시의 구조로 영웅은 위기 속에서 나온다는 주제로 그들의 경영 철학에서 얻을만한 인사이트를 조명하고 있다. 창업 준비생과 벤처기업, 1인 기업, 자영업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이 시대에 성공한 기업들은 어떻게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쓰고 있다. 

경영관련 분야에서는 보통 기업들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미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많았고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식상해서 건질만한 내용이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성공했거나 본받을만한 기업가를 현대의 영웅으로 비유하며 고전과 사례를 넘나들며 리더들이 겪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며 영웅의 여정을 10단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여행준비, 소명, 거부, 멘토, 통과, 시련, 승전보, 귀환, 부활, 융합인데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영웅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많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결국 기업가 정신과 철학을 갖췄는지에 대한 것이다. 요즘 일부 재벌 일가들의 갑질이 폭로되면서 사회적인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들이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고 지탄받는 이유는 회사와 직원들을 사적인 도구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철학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직원들을 관리해왔는지 굉장히 씁쓸했다. 

영웅의 여정을 떠날 때 아마 기업의 생존 여부가 갈리는 지점은 시련을 당할 때일 듯 싶다. 경영난이 악화되고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을 때 돌파구가 필요하다. 좋은 사업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투자를 받지 못한다면 기업을 꾸려나가기 굉장히 힘들다. 초기 기업에서 수익을 발생할 때까지 기간이 필요한데 에이비앤비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바퀴벌레처럼 버티는 복원력 하나로 임계점을 넘어설 수 있었다. 투자를 받지 못해 시리얼 판매에 도전한 그들의 생존력은 깨닫는 바가 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리더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절감할 수 있었다. 결국 기업의 성장과 생존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리더가 조직을 이끌고 올바른 방향으로 목표점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리더 혼자서는 절대 성공시킬 수 없다. 구성원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나누며 목표를 공유할 때 원동력을 발휘하여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어려운 상황도 이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는 책이기에 다시 정독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