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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할 것들>



1987년 인디애나 주 노트르담에 있는 세인트메리대학에서 강연한 원고로 저자는 '마지막 강의 시리즈' 프로그램에 요청을 받아 했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라니 마치 연초에 계획하는 버킷리스트처럼 느껴진다. 고백컨대 살면서 후회할 일도 많고 가슴뛰는 일을 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본다거나 배우면서 생활에 활기를 찾고 싶은데 심리적으로 푹 가라앉아 있다. "이 순간이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바로 지금을 주목해야 한다."라는 말에 뜨끔했다. 하루를 제대로 살아가려 노력은 했는지 절로 반성하며 캐롤 수녀가 말한 재미있는 일 10가지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다름 아니라 목차를 보면 된다.

1. 세상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아라

2. 통찰력을 키워라

3. 하루하루 깊이 있게 살아라

4. 도망칠 곳을 만들어라

5. 글쓰기로 하루를 마감하라

6. 잠깐이라도 수녀처럼 살아 보자

7.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를 느껴라

8. 한동안 혼자 살아라

9.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하라

10. 아무것도 잃을 게 없는 것처럼 살아라

목차를 읽으면서 자연으로 둘러선 곳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일었다. 내가 직접 만들고 가꾸면서 땅을 일구는 삶. 누구로부터 구애받지 않고 눈치볼 것도 없이 살아가는 날을 꿈꾼다. 재미있게 살려면 흥이 많은 사람을 찾거나 그룹을 만들라고 한다.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살며 혼자라서 외롭다면 봉사 활동에 나가보라는 말도 공감이 간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 예능을 보며 웃다보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이유도 분명 있을 것이다. 도시로 걸어 들어가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어떻게 살아가는가는 결국 내가 결정하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무언가에 빠져들다 보면 집중하는 순간만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라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

지나온 날에 미련을 두지 말고 후회없이 살아가는 날까지 살아야겠다. 살더라도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 한다면 우울증이나 무기력함도 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전에는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보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울 게 없어서 하던대로 살기 마련이라 무의미하게 흘러 보낼 때가 많다. 그렇고보니 깨닫을 건 누구든지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오늘을 충실하게 보내지 못하면 내일도 비슷하게 살아가다 후회하며 지나온 날을 회상하지는 않을까 두렵다. 캐롤 수녀는 '카르페 디엠'을 가르쳤던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 키팅 선생님처럼 젊은이들이 후회없이 재미있는 일을 찾아 살기를 바랬던 것 같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자. 아무것도 잃을 게 없는 것처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국내도서
저자 : 캐롤 재코우스키(Karol Jackowski) / 공경희역
출판 : 홍익출판사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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