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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영어명언 만년 다이어리 : 위클리 플래너 : 365일 하루 한 문장 내 인생을 바꾸는 오늘의 명언 모음



일반적인 다이어리보다 굉장히 작은 소책자에 "영어 + 인문학"을 결합시킨 위클리 플래너로 저자가 직접 발췌한 책과 인물들의 명언을 영문장을 암기하고 매일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365일 한 문장씩 읽으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떤 의도에서 이 책을 기획했는지 알 것 같지만 의욕이 지나쳐서 자칫 복잡해 보이는 책 구성이 아쉬웠다. 판형도 작은 데다 여백이 좁아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QR코드로 접속하면 원어민이 읽어주는 명언을 들을 수 있다고 했는데 문제는 QR 코드의 위치가 구석진 곳에 있어서 제대로 초점을 맞추기 어려웠다.


바쁜 현대인들이 자투리 시간에 잠시 펼쳐들어 명언 한 문장 암기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기엔 좋을 것 같다. 소책자이지만 양장본에 매일 암기할 명언이 있어서인데 저자는 수백 권의 책과 4천 개의 명언에서 365개를 엄선하여 문법 패턴을 분류하여 따라 쓰기만 해도 영어 실력이 오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 기기에 많은 기능이 들어있는 제품보다 본래 목적에 충실한 기기를 선호하는 까닭에 스마트폰이 있어도 음질이 좋은 MP3 플레이어와 화질이 우수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다. 많은 일과 역할로 복잡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에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는 단순하게 살아갈수록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다 담으려 애쓰다보면 본질을 놓쳐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중복되는 책과 인물이 나오고 마지막 장은 한 주를 성경 마가복음 10장 17절에서 27절로 채우고 있다. 명언을 반복적으로 암기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수백 권의 책과 4천 개의 명언에서 365개를 엄선했다면 중복되는 책이나 인물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독자의 몫이다. 저자가 기획한 의도대로 매일 꺼내들어 읽고 암기한다면 원하는 효과를 볼 지도 모르겠지만 영어 실력이 오른다고 장담하기엔 부족할 것이다. 영어 문장의 원리를 깨닫고 원어민이 읽어주는 음성이 편하게 들려야 하기 때문이다. 위클리북이 아니라 책이 두꺼워지더라도 데일리북이었다면 가독성을 살려 읽기에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영어명언 만년 다이어리: 위클리 플래너
국내도서
저자 : Mike Hwang
출판 : Miklish(마이클리시)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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