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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가장 위대한 모험 : 인간의 우주 탐사 역사

가장 위대한 모험

 

유튜브에서 NASA를 통해 공개된 실제 화성 표면을 찍은 4K 화질의 사진을 보며 경이롭다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신기했었다. 소련에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가 발사된 때가 1957년 10월 4일이었고,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승무원인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는 1969년 7월 16일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겼다. 이 모든 시작은 독일 패망 후 미국과 소련에서 독일제 V-2 로켓을 빼앗아 실험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우주로 쏘아 올리면서 경쟁적으로 이뤄졌다. 이 책은 바로 우주 탐사에 대한 모든 역사를 되짚어보고 있다. 불과 100년도 안 되는 시기에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우주정거장, 탐사선, 민간 우주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쏘아 올려 우주의 경이로운 모습을 관측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가 경쟁을 거듭하여 축적한 우주 과학 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린 우주 너머의 세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건 고도의 우주 과학 기술력이 요구되며,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우주선이 발사하는 과정에서 공중분해하여 실패로 끝난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우주선에 승무원을 태워 우주로 보내고 있다.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1950년대부터 우주 경쟁이 시작되었지만 대한민국이 지난 2023년 5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3차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우주라는 미지의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004년 6월 21일 민간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비행한 최초의 인간으로 62세의 마이크 멜빌이 역사에 기록되었다. 현재는 스페이스 X 같은 기업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우주 관광 사업이 현실화되기에 이르렀다.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해야 하지만 기술적으로 민간인이 지구 밖에서 우주를 조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치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끊임없이 우주 탐사를 위해 도전했던 역사들이 스쳐가는 것 같다. 거대한 우주에 비하면 한낱 작은 지구 중 한 모퉁이에 살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면 참 부질없다.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우주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도 궁금하고 SF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던 상상의 나래가 실현될 것 같은 기대감도 든다. 아직 위대한 모험은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