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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인생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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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인문학과 철학이라는 테두리에서 해석을 내린다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지 예전 같았으면 세상의 관점과 논리로 성경을 해제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다. 21세기북스에서 나온 인생교과서는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의 한 갈래로 우선 같은 종교라는 이유만으로 예수 편을 읽게 되었다. 평소 사색을 즐기는 편이지만 막상 철학으로 파고드는 책은 헤메이기 일쑤다. 생각도 많고 진지한 편이긴 하지만 지식의 깊이는 얇고 넓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꼭 얻어야겠다는 것보다는 누구나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자신의 생애를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 앞에 풀리지 않는 논거를 두고 수많은 질문과 의문점을 제기하곤 한다. 인문학으로 예수와 성경을 바라볼 때 그 질문은 매우 구체적일 수 있음을 알았다. 엄숙주의와 기복신앙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드러나지 않은 질문에 대한 길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본다. 그동안은 그저 주어지는대로 받아먹는 맹목적인 신앙이었다면 이 책을 읽고나면 알아도 제대로 알아야 참 신앙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으면서 단 한 번의 의심과 의문이 들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 속에 담긴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다른 시점에서 해석을 한 책을 만나서 오히려 신선했다.


이 책은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매우 구체적으로 신앙에 접근할 수 있다. 예수가 생전에 행한 일들과 알리고자 했던 복음은 어떠했는지 성경말씀을 들어서 우리들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다. 이제야 올바른 신앙은 무엇인지 다시금 재확인 하게 되었다. 우리가 종교를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심리적인 안정감 혹은 올바른 인생을 살기 위해서일까? 신앙의 참뜻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한국 기독교계를 바라보면서 위선과 욕망으로 인해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모습에서 실망감을 많이 느꼈다. 위선과 이중성은 몇마디 말로 포장이 되고 예배 시간 외에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많은 도전을 받는다. 이 책은 성경 속에 드러난 예수님을 통해 우리들의 삶을 끄집어낸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다. 이 책의 부제가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인데 흔히들 기독교를 가리켜 사랑의 종교라는 말로도 부른다. 그만큼 사랑을 강조하였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았다. 실천적인 믿음과 예수의 생애 동안 전파된 말씀들을 이런 방식으로 해석을 내리니 읽으면서 그렇게 어렵게 다가왔다기 보다는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성경말씀을 읽을 수 있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인생교과서라는 제목처럼 예수님을 통해 배울만한 점이 참 많다. 누구나 인생을 어떻게 살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함부로 말한다. 어차피 인생은 내가 결정지어 갈 스스로의 몫이다.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조언을 건낼 수 있어도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앞으로 무얼 해야 할 지 막막할 때 이 책을 읽으면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뭔가 고쳐야 할 점은 없는지 깨우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라도 해서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여지없이 꺠준 책으로 피서철에 휴가지에서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인생교과서 예수

저자
차정식, 김기석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5-07-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같은 질문, 다른 해석! 성서신학적 차원과 실천적 맥락을 오가며...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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