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인 1책 : 베스트셀러에 도전하라

지금도 글은 계속 쓰고 있다. 서평이나 맛집 리뷰, 여행기 등 꾸준히 쓰는 편이다. 다만 책을 내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일반적으로 남들과 다른 특이한 스토리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그 스토리를 통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면 책을 내보지 않겠냐는 권유가 들어왔을 때 전문가로서(이미 구축한)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누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기반을 다진 사람들이 책을 내면서 더욱 브랜드를 공고하게 만든 경우를 많이 봐왔다. 즉, 누구나 책을 낸다고 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아니고 불황인 출판시장에 비춰 보면 경계할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기획자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팔릴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가진 사람이 책을 낼 때 유리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평소 책이 만들어지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괜찮은 책이다.  

단지 출판 기획단계에서부터 출판사 섭외와 홍보 등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으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모습들이 그려질 것이다. 누구든 자가 출판 형식으로 책을 낼 수 있다. 하다못해 인디형식으로 서점을 거치지 않은 채 소책자도 낼 수 있다. 또한 분명한 것은 책 출간 경험은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게 되고 강의나 강연 섭외를 받기도 훨씬 유리하다는 점이다. 나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영역이기도 하다. 솔직히 책을 내고 싶은 꿈은 있다. 요즘 글쓰기 관련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또다른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는 게 안타깝기는 하다. 문화센터 보다 수강료가 훨씬 쎄고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점을 내세우기는 한데 꿈 장사가 양면의 칼날과 같다. 확신이 선 사람에겐 분명한 목표가 있겠지만 한 번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돈과 시간을 허비할 수 있어서다.

<1인 1책 : 베스트셀러에 도전하라>는 책쓰기와 출간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도움이 될 듯 싶다.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 책도 오프라인에서 개인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들 중 특정 단체를 운영하는 사람처럼 책 말미에는 1인 1책 아카데미 홍보자료로 채워져 있다. 즉, 생각있는 사람들은 1인 1책 아카데미에 수강하라는 말이다. 홍보책자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점이다. 글쓰기 코칭을 하는 사람들처럼 성공사례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명심해야 할 점은 누구나 책을 낸다고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접고 뭔가 의미있는 일을 알리거나 내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공익적인 차원에서 쓰고 싶다는 입장에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책쓰기 요령과 저작권, 기획, 홍보 등 저자가 출판기획자로서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가진 노하우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뭐든 결정은 신중하게 하고 분명한 목적의식과 명확한 기획이 있을 때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워낙 많은 책을 읽고 만나다보니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노파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