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 바로 지금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행복을 되찾고 싶어한다. 내 지나온 삶을 더듬어보면 중학교를 다니기 전 동네 골목에서 또래 친구들과 아무 생각없이 놀이를 하면서 뛰어놀던 시기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 그때는 집안 사정이나 부의 많고 적음을 비교하며 따지기 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서 좋았고, 서울 밤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은하수를 바라볼 수 있었고 겨울이면 연탄재를 굴려 거대한 눈사람을 만들 수 있었다. 행복의 기준이라는 것이 딱히 없어도 그 시절에는 딱지 레어템을 하나 얻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점점 커갈수록 행복에서 멀어지고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뒤쳐지지 않기 위해 살다보니 무엇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조차 영 알 길이 없게 되버렸다.
더 이상 웃지 않게 되버린 것은 무엇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공허함이 가득하기 때문일까?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이벤트 당첨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았음에도 그때 뿐이었다. 지나친 삶의 무게에 짓눌려 행복을 놓쳐버리고 살아온걸까?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도 있다. 이성으로 둘러 쌓여서 대화를 나누거나 작은 스킨쉽에도 몸이 반응한다거나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과 긴긴 대화를 나눌 때면 사실 무언가를 꾸미고 만들어갈 때 온전히 내 자신이 된 것 같다. 너무 많은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또 그런 삶에 익숙한 채 살아오느라 어느 순간에는 이제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 같다. 이런 고민을 누구나 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3년간 직장생활에서 행복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 같아 퇴사 후 고시원으로 가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일념에 공부에 매진한 끝에 법무사에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과연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8개국으로 세계 여행을 떠난다. 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 여름 시기에 맞춰서 돌아다녔는데 그들에게 행복은 들은 대답 속에는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오마주한 김뻡씨의 행복여행인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는 행복에 대해 내 삶 전반적으로 곰곰히 되짚어보게 된 책이다. 서로 비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시기, 질투하지 않으며 이 짧은 인생에서 오늘을 만들어가는 순간순간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저마다 행복이라는 기준이 다르지만 내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며 많은 소음과 질 나쁜 공기 속에 틀어박혀 사는 것보다 대자연이 가까이에 있고 들이키면 신선한 공기가 항상 있는 곳에서라면 마음이 치유되고 행복해질 것 같다. 많은 소득을 얻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하루가 즐겁고 내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쓸 수 있다면 오늘을 사는 지금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오늘도 행복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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