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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진보와 빈곤

 

 

과열된 부동산 투기 열풍은 가뜩이나 집값과 땅값을 올려놓는 결과를 낳았다. 이미 오른 부동산 가격으로 더욱 내 집 마련이 어렵게 된 것이다. 몇 십 년 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사회 발전을 이뤘지만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 빈곤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헨리 조지의 명저 <진보와 빈곤>은 1879년에 나온 책이지만 세계 토지제도에 큰 영향을 준 경제사상의 고전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예측하기라도 하듯 낯설지 않은 내용이 들어있는 책이다.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톨스토이의 추천도서로써 빈곤의 문제를 토지에서 찾고 있다. 많은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이 더 많은 부를 갖게 되는 사회에서 토지가 갖는 의미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헨리 조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제가 나오는데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대가인 노동의 생산물로부터 나온다"는 주장이다. 노동자들의 노동을 함으로써 생산물이 나오고 그에 대한 대가로 임금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금 외 대부분의 이익은 자본가에게 돌아가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노동자에게 불리한 임금체계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생산력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임금이 최저 생계 수준으로 꾸준히 떨어진 것이 이해되기 때문이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연봉은 오르지 않으며, 부의 불평등은 곧 토지 소유권의 불평등을 의미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양극화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헨리 조지의 주요 주장은 토지 사유제를 철폐하고 토리를 공동의 재산으로 하는 토지 공유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토지를 공동의 재산을 갖게 되면 노동자들도 소득을 온전하게 가져갈 수 있고 빈곤을 퇴치하며 임금을 고루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소 급진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탐욕으로 인해 더 많은 부를 소유하려고 하는 자들이 토지를 독식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려 636페이지라는 두꺼운 책이지만 그의 주장은 읽을수록 사실 다 맞는 말이다. 현재까지 그가 제기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역시 위대한 사상가가 사회를 보는 혜안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보여준 책으로 불평등한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와 해법을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진보와 빈곤
국내도서
저자 : 헨리 조지(Henry George) / 이종인역
출판 : 현대지성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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