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한 사람의 삶이 끝났다는 의미다. 하지만 삶의 끝에서도 자신이 사는 동안 사랑했던 이들을 위해 남겨둔 편지는 깊은 감동을 준다. 무섭고 두려울 텐데도 곧 다가올 죽음 앞에서도 애써 의연하게 운명을 맞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사소한 일들을 마음에 두고 속을 삭혔는지 나 자신도 알 수 없게 마음이 쓰이다 보니 서운함이 앞섰나보다. 신경 쓰지 않겠다고 다시 다짐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니 흥분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제발, 제발 인생을 즐기세요. 인생을 받아들고 두 손으로 꽉 잡아요. 인생 일분일초의 가치를 믿으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아주세요."얼마 남지 않은 삶을 앞두고 후회되는 일은 대부분 죽어라 일만 하지 말고 즐기며 살라는 말.
암 선고나 시한부 선고를 받지 않는 이상 내가 곧 죽으리라 예상하는 사람이 있을까? 삶이 끝나는 순간에는 돈과 명예가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죽어서까지 돈을 가져갈 것도 아닌데 왜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는가. 아마 후회할지 모른다. 해보고 싶은 것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만 하다 가고 싶지 않다. 어느 정도 때가 되면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하고 싶은 것 실컷 하면서 살고 싶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내 꿈이다. 너무 이른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쓸데없는 일에 인생을 허비하며 사는 것 같다. 죽음 이후에는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데 삶을 의미 있는 산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젊은 연예인들의 잇따른 사망 소식에 마음이 철컹 내려앉았다. 한창 예쁘고 사랑받을 나이에 왜 삶을 내려놓으려고 했을까? 우리가 겪는 이 모든 불행이나 아픔들도 살아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들인데. 죽음 앞에서는 다 의미 없다고 생각해도 분명 후회스럽고 사무치게 그리운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책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겠다. 사소한 것에 마음 쓰지 말고 원하는 삶의 목표를 위해 준비하고 마음껏 누리자는 생각이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고 행복인데 왜 모르고 살아가는 걸까? 마음이 힘들고 죽고 싶을 것 같다면 바로 이 책을 꺼내 읽어보라. 이후에는 삶이 더 아름답고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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