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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 더 아름다운 삶을 위한 예술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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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이미 미술치료가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려진 내용이다. 이 책은 뇌과학 사례로 이를 증명해낼 뿐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거나 직접 예술 행위에 참여하는 것이 우울증을 개선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무슨 일이든 내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간다는 건 자신감을 되찾고 대단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뇌가 힘들다는 건 과부하가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해서 휴식이 당장 필요하다는 신호다. 사람들이 주말에 야외로 가거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방문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건 자신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다. 주중 내내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뇌가 쉴 수 있도록 긴장을 해소시켜야 다시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간섭, 감사, 억압과 관계된 영역인 인지 조절망의 활동을 증대시켜 자기비판, 자기 판단, 억제 기능을 낮추는 것으로 낙인에 맞선다. 상황에 대처하고 회복하는 것을 도울 뿐 아니라 작품을 매개로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얻을 감상자들도 그 작용에 참여시킨다."

2021년 메타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예술적 개입이 정신 건강에 낙인을 줄이는 데 극적인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다는 것이다. 대참사나 재난을 겪거나 사건·사고의 직·간접적 당사자는 트라우마와 PTSD, 중증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데 예술 덕분에 계속 살아가고 치유된 사례가 수없이 많다고 한다. 방치된 채 혼자 있거나 눈을 감을 때마다 반복되는 트라우마와 악몽 같은 고통에서 해방되려면 예술 처방이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건 몸에 난 상처를 회복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받는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유가족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굉장히 오래가고 깊다고 한다. 얼마나 큰 상실감과 아픔을 겪었는지를 이해한다면 예술 활동을 병행하여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가 나서 이들을 도와야 한다.

"그 의사의 말이 유독 심금을 울렸어요. 제게 삶의 예술이란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의 총체에, 우리가 함께함으로써 세상에 존재를 표명할 수 있는 방편들의 총체에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는 외로움이라는 질병에 곪아들어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같이 살지만 마음은 늘 외딴 섬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여기서 예술은 뿔뿔이 흩어진 개별자들을 하나로 묶어 같은 경험을 하게 한다. 예술 활동이라는 건 굉장히 넓고 다양한데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상에 홀로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나를 드러내고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예술을 뇌과학으로 풀어 설명하니 정신 건강이 위태로운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어떻게든 치료받으면 나아질 수 있지만 병든 정신과 마음을 확실하게 치유하려면 예술적 개입이 필요하다.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예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걸 밝혀낸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예술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미술관과 콘서트가 우리의 고통받는 뇌를 구원할 수 있다?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뇌, 예술, 그리고 회복에 관한 안내서. 존스홉킨스 의대 산하의 국제예술마인드 연구소 창립자인 수전 매그새먼과 구글 하드웨어 제품 개발부의 디자인 부총괄 아이비 로스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아름다움의 감각을 마주한 뇌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야기한다. 뇌과학자와 아티스트인 두 저자는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 인간의 삶에 새로운 방향
저자
수전 매그새먼, 아이비 로스
출판
윌북
출판일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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